깊은 울림 준 '난쏘공' 조세희 작가, 가족 애도 속 영면
깊은 울림 준 '난쏘공' 조세희 작가, 가족 애도 속 영면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2.12.2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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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별세 후 유작 판매 급증
유족, 미출간·절판 작품 출간 검토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저자 조세희 작가가 25일 80세를 일기로 지병으로 별세했다. 사진은 26일 서울 강동경희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 모습. '난장이 가족'을 통해 도시 빈민의 삶과 계급 갈등을 다룬 이 작품은 조 작가의 대표작이다. 작가의 타계 소식에 문재인 전 대통령 등 정치권 인사들의 애도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2022.12.26.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으로 유명한 소설가 조세희가 세상과 영원한 작별을 고했다.

28일 오전9시 서울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고인의 부인과 장남인 조중협 도서출판 이성과힘 대표, 차남 중헌씨 등 가족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고인의 생전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화장된 고인의 유해는 경기도 가평 선산에 안치될 예정이다. 유족 측은 "날이 추워서 내년 봄에 가평 장지로 모실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인은 지난 25일 80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조 작가는 지난 4월 코로나19에 걸리며 의식을 잃었고 최근 지병이 악화되면서 끝내 세상을 떠났다

조세희 소설가.

1942년 경기도 가평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와 경희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6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서 단편 '돛대 없는 장선(葬船)'이 당선돼 등단했으나 10년간 일절 작품 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1975년 '칼날'을 발표하며 다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고인은 '뫼비우스의 띠',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등 단편 12편을 묶어 1978년 소설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난쏘공)을 출간했다.

난장이네 가족을 통해 도시 빈민의 삶과 계급 갈등을 다룬 이 작품은 조 작가의 대표작이다. 2000년대에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출제되는 등 대중에게 친근한 작품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7월까지 320쇄를 돌파했으며, 누적 발행 부수는 약 148만 부에 이른다.

고인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이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동연 경기지사,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정계 인사들과 문학계 인사 등 각계각층의 애도가 잇따랐다.

추모 분위기 속에 그의 작품에 대한 독자들 관심도 늘었다. 교보문고는 "'난쏘공' 판매량이 지난 21~24일(일평균 약 5권) 대비 25~27일(일평균 약 40권) 8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점 예스24는 "조 작가의 타계 소식이 전해진 26일 오전부터 '난쏘공'을 찾는 독자가 늘었다"며 "이날 이 책의 판매량이 전날보다 5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고인의 또다른 작품으로는 '시간여행'(절판), '침묵의 뿌리'(절판), '하얀 저고리'(미출간) 등이 있다. 유족 측은 "미 출간작과 절판작의 출간을 검토 중이고, 출간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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