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9명 뽑는다"...8년 만에 단원 공채 배경
서울시향 "9명 뽑는다"...8년 만에 단원 공채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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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0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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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교향악단 공연 사진. (사진=서울시향 제공) 2023.01.04

서울시립교향악단이 2015년 이후 8년 만에 단원을 공개 채용한다.

모집 분야는 제1바이올린 악장을 비롯해 비올라 부수석·단원, 첼로 제1수석·부수석, 호른 제1수석·부수석·단원, 트럼펫 제1수석이다. 각 1명씩 총 9명을 선발한다. 오는 2월21일까지 서울시향 홈페이지를 통해 원서를 접수받으며, 4월21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시향은 2015년 이후 장기간 음악감독이 부재하면서 단원 채용을 실시하지 못했다. 지난 2014년에 박현정 전 대표와 직원들 사이에 불거진 갈등 사태로 논란에 휩싸였고, 이듬해 12월엔 정명훈 지휘자가 사임했다.

이후 2019년에 오스모 벤스케가 차기 음악감독으로 선임된 시점부터 단원 채용에 대한 내부 논의를 시작했다. 하지만 2017년 공공기관 채용비리 사건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행정안전부의 '지방 출자·출연기관 인사·조직지침' 채용 관련 규정이 강화됐다. 이로 인해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시향도 그에 맞는 제도가 필요했다. 또 벤스케 감독은 2020년 취임했지만 곧바로 코로나19 사태로 단원 채용에 나서기가 쉽지 않았다.

강화된 '지방 출자·출연기관 인사·조직지침' 규정에 따르면 심사위원 구성 시 외부위원을 2분의1 이상 참여시켜 시험의 공정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전형별로는 심사위원을 중복해 위촉할 수 없고, 심사위원의 제척·기피·회피 적용 기준이 강화됐다.

서울시향은 "오케스트라 단원 채용의 특수성에 대한 예외 적용이 어렵게 됐고, 오랜 기간 단원 채용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고심했다"고 밝혔다.

2024년 서울시향 음악감독으로 취임하는 얍 판 츠베덴 지휘자. (사진=서울시향/Brad Trent 제공) 2022.09.04

이번 채용은 서울시향과 서울시가 '지방 출자·출연기관 인사·조직 지침'을 최대한 반영해 단원 채용 제도를 마련하면서 이뤄졌다. 1차 및 2차 실기 전형은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하고 심사위원을 특정할 수 없는 등 공정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3차 실기 전형에선 오케스트라 리허설 형식으로 기존 단원들과의 앙상블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2024년부터 서울시향 음악감독을 맡게되는 얍 판 츠베덴도 이번 오디션에 참여한다. 차기 서울시향 음악감독 자격으로 신규 단원들을 직접 선발할 예정이다. 현재 뉴욕 필하모닉 상임 음악감독인 츠베덴은 12일과 13일 서울시향의 올해 첫 정기공연 지휘에 나선다.

이번 채용은 현악기와 금관악기 직책 단원을 중심으로 추진되지만, 추후 단원 채용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손은경 서울시향 대표는 "8년 만에 서울시향 단원 공개 채용을 진행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서울시향 미래를 책임질 신규 단원을 채용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연령·국적·학력에 관계없이 오로지 실력만으로 선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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