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2차출석…"사형하라" 달려들던 남성 끌려나가
이재명, 대장동 2차출석…"사형하라" 달려들던 남성 끌려나가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3.02.1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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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나타나자 남성 2명 달려들어

대장동·위례 특혜 개발 의혹 2차 조사

청사 앞에서 1800자 분량 입장문 밝혀

입장문서 "곽상도 무죄라니" 언급하기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비리 연루 혐의 관련 2차 출석을 하며 발언하며 눈을 감고 있다. 2023.02.1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대장동·위례 특혜 개발 의혹'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2차 출석했다. 청사 앞에서 이 대표에게 거친 말을 하며 달려들던 남성이 직원에 끌려나가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부장검사 엄희준·강백신)는 이날 오전 이 대표를 배임과 이해충돌방지법(옛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불러 조사한다. 지난달 28일 첫 소환 조사 뒤 13일 만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23분께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교통 정체로 당초 통보한 오전 11시 출석보다 늦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표가 차에서 내리자 보수 성향 유튜버로 추정되는 남성이 "이재명 사형", "이재명 구속"을 외치며 달려들다 직원들에 의해 끌려나갔다. 반대쪽에서도 이 대표의 이름을 외치며 이 대표 뒤쪽으로 뛰어든 남성이 경찰 기동대에게 연행됐다.

이 대표는 이날 1800자 분량의 입장문을 준비해 청사 앞에서 읽었다. 전체적으로 경제 위기와 민생 파탄을 강조하며 검찰이 부당한 수사를 하고 있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그는 "국민의 고통을 해소하는 것이 바로 국가의 사명"이라며 "국민의 불안과 고통앞에 공정한 수사로 질서를 유지해야 할 공권력은 대체 뭘 하는 중이냐"고 말했다.

이어 "유검무죄 무검유죄다. 곽상도 전 검사의 50억 뇌물 의혹이 무죄라는데 어떤 국민들이 납득하겠냐"며 "이재명을 잡아보겠다고 쏟아붓는 수사력의 10의분의 1 만이라도 '50억 클럽' 수사에 쏟아 넣었다면 이런 결과 결코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비리 연루 혐의 관련 2차 출석을 하며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2.10

거듭된 검찰 수사들과 관련해 결백하다는 입장도 재차 밝혔다. 이 대표는 1차 소환 당시 제출한 33쪽 분량의 서면진술서에서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이익을 민간업자에 몰아줬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검찰을 향해 "첫 번째 소환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성남시 FC 사건, 아직까지 뚜렷한 물증 하나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번복된 진술 말고 대체 증거 하나 찾아낸 게 있느냐"며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구속됐는데도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했다.

뒤이은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특정업체가 사업자로 선정된 건 이 대표 승인 없이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진술서로 충분히 사실을 밝혔고 하고 싶은 진술을 다했다"며 "검찰이 바이든을 '날리는'이라고 조작하는 정권의 하수인이 돼서 없는 사건 만들어내고 있는 것은 하늘이 알고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며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도 1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서면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한다는 입장이다. 추가 진술서 제출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차 소환 때와 같은 중앙지검 6층 영상녹화조사실에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검찰은 1차 조사 당시 150여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한 데 이어, 이날 2차 조사에는 피의자신문조서와 진술서를 반영해 200쪽이 넘는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김남희 정유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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