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홀로서기 못하나' 비판에 "원맨 플레이로 정치하는 사람 위험"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4일 고향이 울산인 점과 부친이 경남 도의원을 했던 인연을 거론하며 "부산·울산·경남의 아들을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선 "정치를 원맨 플레이로 하는 사람은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저는 울산에서 태어났고 부산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부산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는 1960년대 경상남도 도의원을 하셨고, 제 아내는 부산에서 초·중·고 대학까지 다 나왔다"며 "이쯤돼야 부울경의 아들이라고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지지자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았다.
김 후보는 "문재인 정권이 5년만에 심판받은 결정적인 이유는 부동산값, 세금, 일자리 등 민생이었다"며 "우리는 이걸 반면교사로 삼아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야 한다. 민생정부가 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당은 개인플레이해서 못 이긴다"며 "팀플레이어가 돼야 한다. 오늘 제가 부산의 자랑스러운 5선 조경태 의원과 만나 손을 잡고 저를 대표로 만들자고 합의를 봤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저는 통합 전문가"라며 "우리당이 대통합을 이뤄 원팀으로 나아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울경 지역현안 문제를 꺼내며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 후보는 "부산은 엑스포를 유치해야 하고 가덕도 신공항 착공도 빨리 해야한다"며 "산업은행도 부산으로 이전해야 하고 그린벨트도 해제해야 한다. 울산의 산업도 회복해야 하고 경남에 우주 항공청도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일을 하려면 우리지역 출신 한 사람이 나와야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김 후보는 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과 조경태 의원과의 연대를 안철수 후보가 "홀로서기는 못하나"라고 비꼬은 것에 대해 "정치를 원맨 플레이로 하는 사람은 매우 위험하다"며 "정당은 사람들이 모인거고 무리들이 하는거지 개인이 혼자 플레이하는 게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안 후보의 '줏대없는 대표'라는 비판에 대해 "집권당 대표는 당대표가 줏대를 세우는 게 아니라 국민과 당원의 줏대를 세워드리는 자리"라고 맞받았다.
[서울·부산=뉴시스] 정윤아 한은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