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은행 예금금리 낮추라고 한 적 없다"
금융위원장 "은행 예금금리 낮추라고 한 적 없다"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3.02.2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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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지난해 은행권에 수신경쟁 자제령 내려
"예금금리가 대출금리로 전가될 수 밖에 없는 구조"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02.21.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1일 은행에 대한 과도한 수신경쟁 자제령이 예금금리 인하 압박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에 대해 "예금금리를 낮추라고 하지 않았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예금금리를 낮추라고 하면 갈 곳 없는 돈은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는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 시중은행이 정기예금 금리를 5%대로 올리며 고객 유치 경쟁에 가속 페달을 밟자 은행권에 과도한 자금조달 경쟁에 자제령을 내린 바 있다.

당시 레고랜드발 채권시장 경색 사태로 금융권 전반에 자금난이 가중된 상황에서 은행이 예·적금 금리 인상 경쟁으로 시중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자 상대적으로 건전성이 취약한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유동성 부족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강 의원은 "금융위원장이 금리를 내리라고 압박을 하게 되면 한국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통화정책과 상충되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대출금리를 낮추라고 하시는 것은 이해하겠지만 국민들 입장에서는 부동산과 주식시장이 굉장히 불안하고 흔들리고 있어서 안전하게 돈을 맡길 수 있는 곳은 은행이었는데 예금금리를 낮추라고 하면 장롱에다가 돈을 보관해놓으라는 것이냐"고 따졌다.

김 위원장은 이같은 지적에 "지난해 상황은 기본적으로 정상적인 시장 메커니즘이 잘 작동이 안 된 상황이었다"며 "제가 기억하기로는 예금금리를 낮추라는 표현보다는 당시 상황에서 대출금리는 당연히 문제가 되지만 자금조달 경쟁에 의한 어떤 시장왜곡이 다급했기 때문에 그것을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강 의원이 "본인의 발언이나 생각이 시중은행들에게는 예금금리 인하 사인이 됐다는 생각은 안해봤냐"고 따지자 김 위원장은 "저는 제가 얘기한다고 (은행들이 금리를) 낮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제가 의기한 게 어느 정도 일리가 있고 은행도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인하했다고 생각을 한다"며 "당시에 은행이 예금금리를 올리면 결국 대출금리로 전가될 수 있었고 제2금융권도 또 금리를 올려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에 수신금리를 낮추지 않으면 결국은 대출금리로 연결될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며 "저는 기본적으로 과도한 수신경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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