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대표 '양강' 김기현·안철수, 지지율 정체 '동병상련'
與 당대표 '양강' 김기현·안철수, 지지율 정체 '동병상련'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3.02.22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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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잦은 말실수 감점에 지지율 과반 확보 못해
安, 천하람과 차별화 안돼 지지율 하락 후 정체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2주 남짓 남았지만 양강 구도인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 모두 지지율 정체라는 '동병상련'을 겪고 있다. 김 후보는 잦은 말실수로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고 안 후보는 모호한 태도로 인해 천하람 후보에게 비윤 지지를 빼앗기고 있다.

김기현 후보는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후보'로 꼽히는 등 대통령실과 친윤계의 지지를 동력 삼아 안철수 후보의 '윤안(윤석열-안철수)연대' 논란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결선투표 전 1차 투표에서 승리를 확정짓기 위한 과반 득표 고지를 앞두고 뒷심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김 후보는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13~14일 국민의힘 지지층 49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 16일 발표한 '당 대표 적합도'에서 김기현 후보는 44.2%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안철수 후보 29.3%, 천하람 후보 13.2%, 황교안 후보 7.2% 순으로 조사됐다.

김 후보는 상승세를, 안 후보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김 후보는 2월1주차 조사 대비 안 후보와 격차를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밖인 14.9%포인트까지 벌였다.

대통령과 친윤계의 지지, 집권 초기 여당 당대표는 대통령과 원만한 소통이 중요하다는 인식 등이 지지도를 끌어올렸지만  친윤 핵심에 대한 반감, 공천 사유화 우려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

말실수도 뒷심을 내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경쟁 후보들은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과 함께 김 후보의 말실수를 차기 총선 불안 요소로 지목하며 당심에 호소하고 있다.

김 후보는 '연대·포용·탕평(연포탕)'을 강조하고 있지만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는 이른바 탄핵 논란으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김 후보가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 발언 논란을 재소환한 것도 자책골로 꼽힌다. 친이준석계 천하람 후보가 대통령과 당 지도부를 공격해 자기 정치를 한다는 취지의 공세지만 되려 천 후보의 비윤 정체성만 강화됐다. 반면 대통령실은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우 안 후보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은 21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 인터뷰에서 김 후보의 사적 발언 논란 재소환을 두고 "폭탄을 계속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분처럼 굉장히 위험하다"고 날을 세웠다. 이준석 전 대표도 같은날 김 후보를 향해 "그냥 멘붕인 것 같다"고 공격했다.

안 후보는 유승민·나경원 전 의원 불출마 선언 이후 비윤계가 결집하면서 한때 여론조사 지지도 1위를 달렸지만 윤안연대 논란과 친(親)이준석계 천하람 후보의 등장 등 이후 김 후보에게 1위를 내줬다. 김 후보과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물론 천 후보의 추격을 허용하는 위태로운 형국이다.

안 후보는 윤 대통령과 인연을 강조하고 친윤 핵심과는 거리를 두는 '투 트랙'을 시도했지만 대통령실로부터 '윤안연대', '윤핵관 간신배' 등 표현에 대한 공개 경고를 받고 후퇴하면서 양쪽 모두 스텝이 꼬인 상황이다.

안 후보가 친윤 핵심 비판이란 의제를 내려놓게 되면서 친윤계에 거부감을 가진 당심 상당수가 '비윤' 이준석 전 대표가 공개 지지하는 천 후보에게 흡수되는 분위기다.

안 후보는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 공세에 동승하고 '친윤계 사천 우려'를 감안해 공천 개혁을 공언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천 후보는 '실버크로스(2·3위 역전)'를 공언했고 양자 관계에서 주도권을 거머쥐려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천 후보는 지난 21일 대전대학교맥센터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에게 이태원 참사 이후 상권 회복을 위한 동행을 제안했다고 공개했다. 안 후보 측이 '인사치레'라고 선을 긋자 재차 "꼭 함께하자"고 손을 내밀었다.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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