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따라 의사·변호사…"고소득 전문직 대물림 42%"
부모 따라 의사·변호사…"고소득 전문직 대물림 42%"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3.03.0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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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硏 '고소득 전문직 일자리 배분 공정성 연구'
'부 직업 1군일 때 자녀 1군' 확률 42.1% 조사
2·3군일 때 자녀 1군 확률 22.2%·17.3% 집계
1998~2021년 부-자녀 직업군 간 이행행렬(자료=한국노동연구원) 2023.03.08

의사나 변호사와 같은 고소득 전문직의 부모-자녀 세대 간 일자리 대물림 양상이 최근 더 뚜렷해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 한국노동연구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소득 전문직 일자리 배분의 공정성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한국노동패널조사 제1차(1998년)~제24차(2021년) 원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버지의 직업이 고위임직원, 전문가 등 1군에 속할 때 자녀 직업이 1군일 확률은 38.1%, 어머니가 1군에 속할 때 자녀 직업이 1군일 확률은 40.6%로 나타났다.

아버지의 직업이 사무종사자 등 2군일 때 자녀 직업이 1군일 확률은 21.7%, 아버지의 직업이 단순노무 종사자 등 3군일 때 자녀 직업이 1군일 확률은 16.9%로 조사됐다. 어머니가 2군일 때는 19.5%, 3군일 때는 18.1% 확률로 집계됐다.

2009년 이전(제1차~제12차)과 2010년 이후(제13차~제24차) 자료를 구분하면, 아버지 직업이 1군에 속할 때 자녀가 1군에 속할 확률은 2009년 이전 34.9%에서 2010년 이후 42.1%까지 올랐다. 다만, 모-자녀의 경우 2009년 50.7%에서 2010년 이후 33.0%로 감소했다.

아버지 직업이 2군일 때 자녀 직업이 1군일 확률은 22.2%, 아버지 직업이 3군일 때 자녀 직업이 1군일 확률은 17.3%로 집계됐다.

1군 직업군을 다시 소득 기준으로 나눠서 살폈을 때 '고소득 전문직 일자리 대물림' 양상이 뚜렷해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아버지의 직업이 1군 상위 50%에 해당할 때 자녀의 직업이 1군 상위 50%일 확률은 2009년 이전 11.0%에서 2010년 이후 25.2%로 상승했다. 모-자녀의 경우 같은 기간 20.0%에서 30.4%까지 올랐다.

다만 아버지가 1군 하위 50%일 경우 자녀 직업이 1군 상위 50%일 확률은 2009년 이전 5.2%에서 2010년 이후 36.7%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자녀의 경우 같은 기간 7.7%에서 9.4%로 소폭 상승했다.

보고서는 "고소득 전문직의 부모-자녀 세대 간 대물림 양상이 일정 수준 이상 나타나고, 최근 시기에 올수록 그 양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시각에 부합하는 결과"라며 "정황상 고소득 전문직에 있어 일자리의 대물림이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이 일정 수준 이상"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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