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 한국타이어 '회장 부재 속 또 대형화재'…악재
설상가상 한국타이어 '회장 부재 속 또 대형화재'…악재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3.03.13 11:01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블로그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현범 회장 구속에 대형 화재 발생, 2014년에도 화재로 수백억 피해
인근 주민들 불만 커져…총수 공백 우려 속 신속한 뒷처리 절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사진= 대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타이어가 설상가상이다. 대표는 구속됐고 아시아 최대 타이어 공장인 대전공장에선 또다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대전시와 대전시소방본부, 한국타이어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0시 9분께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이튿날 오전까지 11시간 째 이어지고 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10시 17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한데 이어 강한 바람에 연기와 유해가스가 퍼지자 13일 오전 2시10분께는 '최고' 대응 3단계로 격상하고 충남북·세종은 물론 이웃 시·도소방본부, 산림청 헬기의 지원을 받아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불로 인근주민들의 대피도 이어졌고 11명의 근로자가 연기피해를 입었으나 다행히 경상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재산피해는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1·2공장으로 나눠 있는 대전공장의 2공장 가류공정 인근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제2공장 12동 가류공정(반제품을 고온에 쪄서 완제품으로 만드는 과정) 중에 타이어 성형 압출기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2공장은 완전히 불에 탄 것으로 보이며 특히 물류창고에 보관 중이던 타이어 40만개가 불에 탄 것으로 미뤄 피해금액이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타이어서 발생한 대형 화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9월 30일 오후 8시 55분께 대전공장 1공장 물류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창고 내부와 타이어 완제품 등을 모두 태우고 12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창고 보관 중이던 완제품 18만3000여개가 모두 타 당시 소방본부 추산 66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 때도 인근 주민들이 밤새 불안에 떨었고 KTX 열차 운행도 지장을 받았다.

이에 앞서 2010년 4월에도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변전실에서 화재가 발생했었으며 2002년 3월에도 금산공장의 원료공장동에서 불이 나 생고무 등 저장원료 등을 태워 큰 손실을 내고 7시간여만에 진화됐다.

계열사 부당 지원 및 회사자금 횡령 의혹을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이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3.03.08.

9년 만에 재발한 이번 대형화재는 총수가 공백인 상태에서 일어나 사태 수습에 우려가 제기된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비상경영체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그룹 총수인 조현범 회장이 구속되면서 한국타이어 경영에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지난 6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배임) 및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조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이를 법원이 발부해 조 회장은 구속됐다.

조 회장은 회삿돈을 지인에게 빌려주거나 개인 집수리, 외제차 구입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 회장이 이렇게 유용한 회사 자금만 200억원대로 추산하고 있으며 계열사를 부당 지원하는 데도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비상경영체제 속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 총수 부재가 한국타이어의 화재수습에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잇따른 화재에 대전공장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어 민첩하고 광폭적인 행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화재가 완진되는 대로 최선을 다해 뒷수습에 나설 것"이라며 "화재로 인해 불편을 겪은 인근 주민들과 진화에 힘쓴 관계자에게 감사와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택건설신문
  • (100-866) 서울 중구 퇴계로187(필동1가 국제빌딩( 2층)
  • 대표전화 : 02-757-2114
  • 팩스 : 02-2269-51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향화
  • 제호 : 주택건설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04935
  • 등록일 : 2018-01-17
  • 발행일 : 1996-06-20
  • 회장 : 류종기
  • 발행인 겸 편집인 : 이종수
  • 편집디자인 : 이주현
  • 주택건설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주택건설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c@newsh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