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복, '美 대통령실 도감청' 논란에 "지금 옮긴 곳이 더 어렵다"
이진복, '美 대통령실 도감청' 논란에 "지금 옮긴 곳이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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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4.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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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감청 사실 확인해야…신중히 지켜볼 것"
대통령실 내년 총선 출마설엔 "썰에 불과"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지난 1월1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부산 출향인사 초청 신년인사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2023.01.16.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10일 미국 정보당국이 우리 정부를 도·감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집무실 졸속 이전으로 도·감청이 쉬워졌다는 주장에는 "오히려 지금 옮긴 곳이 더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 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접견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확인하기 전까지 말을 함부로 하기에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얘기인 만큼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괜히 다른 사람의 해킹으로 인해 정부가 놀아나는 모습을 보이는 건 옳지 않다"며 "조금 더 신중하게 지켜보면서 얘기할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용산 대통령실로 졸속 이전하면서 도·감청에 더욱 취약해졌다는 야권의 비판에는 "그건 잘못 안 것 같다"며 "오히려 대통령비서실은 지금 옮긴 곳이 훨씬 도·감청이 어렵다고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할 때 미국 정부에 도·감청 의혹을 물을 것인지에 대해 "그 부분은 시간이 남았다"며 "미국 정부가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하지 않겠나. 그런 내용을 보고 정부가 판단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3박5일 방미 일정에 대해서는 "국빈 방문에 따른 준비를 하기 위해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찍 계획이 잡혀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또 대통령실에서 내년 총선에 수십 명이 출마할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 "지금 그런 얘기를 구체적으로 할 단계가 아니다. 대통령실 비서실에서 단 한 번도 그런 논의를 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총선까지 1년이 남았다. 어떻게 벌써 그런 이야기가 나오겠나"라며 "그냥 썰이라 생각하고, 정부 차원에서 들여다보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수석 본인이 과거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부산 지역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지금 하는 일도 버겁다. 총선과 공천을 이야기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대통령실 개편 시기를 묻는 말에는 "그걸 어떻게 알겠나"라며 "과거 정부를 보면 총선 100일 전에 장관을 교체한 적이 있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 지켜보자"고만 답했다.

이 수석은 윤 대통령과 원내 지도부 간 식사 자리에 대해 "조만간 할 것이다. 신임 원내 대표단이 구성이 안 돼 구성되면 당연히 그런 절차를 가질 것"이라며 "수고하신 지난 원내 대표단의 노고를 (위로)할 생각도 있으시다"고 밝혔다.

여당이 내세운 '의원정수 축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지령을 받았다는 야당의 주장에는 "대통령은 그 부분에 대해 일언반구의 말씀이 없으셨다"고 반박했다.

그는 "선거법과 관련해서는 국회가 주가 돼 해야 한다는 원칙에서 한 번도 벗어난 적이 없으신 분"이라며 "대통령은 오늘도 회의 때 그런 말씀을 전혀 안 하셨다"고 전했다.

아울러 총선 1년을 앞두고 대통령 지지율이 지지부진하다는 평가에는 "여론조사는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늘 좋거나 나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며 "현명한 국민들이 잘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정성원 최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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