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맥북'도 판매 40%↓…"PC 재고, 3분기 이후 감소"
애플 '맥북'도 판매 40%↓…"PC 재고, 3분기 이후 감소"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3.04.1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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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IDC, 1분기 PC 출하량 집계 결과
수요 산업 부진에 메모리 실적 불확실성 커져
기대주는 '서버'…데이터센서 투자 확대 '관건'
사진은 2020년 뉴욕에 있는 애플 매장 모습. 2022.07.07.

올 들어 경기 침체 속도가 빨라지며 PC(개인용 컴퓨터) 시장 침체가 깊어지고 있다.

애플마저 전년보다 판매량이 40% 이상 감소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스마트폰 시장 전망도 불확실성이 커져 메모리 업계의 전반적인 실적 전망이 어두운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서버 수요 회복이 메모리 업황 반등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11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전 세계 PC 출하량은 5690만대로, 전년 같은 기간 8020만대보다 29%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9년 1분기 5920만대, 2018년 6060만대보다도 눈에 띄게 적은 수준이다. IDC는 "수요 약세, 과잉 재고, 거시 경제 환경 악화가 출하량을 급격하게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특히 애플의 급격한 판매 부진이 눈에 띈다.

애플은 1분기 PC 출하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5% 줄어, 가장 감소 폭이 컸다. 이는 레노보(-30.3%), HP(-24.2%), Dell(-31%) 등보다 더 많이 감소한 것이다.IDC는 "PC 재고 수준은 여전히 건전한 수준(4~6주)를 훨씬 상회한다"면서 "대대적인 할인 판매에도 PC 재고는 올해 중반 또는 잠재적으로 3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하반기에도 실적 전망의 불확실성이 크다. IDC는 "PC 수요는 연말로 갈수록 성장세로 돌아서며, 어려움이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라면서도 "경기 침체가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도 회복 지연…삼성전자 2분기 적자 우려도

PC뿐 아니라 스마트폰 시장도  침체 우려가 크다.

앞서 IDC는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을 11억9280만여대로 전망하면서, 지난해 12억550만대보다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IDC는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작년 대비 2.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수요 하락으로 기존 예측치를 수정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기대했던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의 효과가 IT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지 못하면서 스마트폰 등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오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메모리 사업 부진에도 갤럭시S23 출시에 힘입어 적자를 면했다. 하지만 신제품 출시 효과가 약화되는 2분기 적자 전환 가능성도 점쳐진다. 사상 초유의 사태다.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양산하는 HBM3 (사진 = SK하이닉스) 2022.6.9. 

서버용 시장 기대 만발…2분기 반등 전망도

업계에서는 서버용 수요가 메모리 가격 반등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서버용 시장도 아직은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 계절적 요인, 서버용 신규 CPU 출시 지연 등으로 인해 성장세가 주춤할 전망이다.

IDC 는 서버 시장이 오는 3분기 전년대비 4.7% 감소하며 최저점을 기록한 뒤, 4분기부터 확대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오는 2분기 이후 차세대 D램 규격인 DDR5이 적용되는 인텔의 신규 CPU가 대량 생산 체제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를 기점으로 미국의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대형 사업자들이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나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호주에 5년간 132억호주달러(11조7100억원)을 투자해 데이터 센터를 확장하기로 했다.

중국에서도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이 하반기 데이터센터 투자 재개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업체는 지난 2020년에 향후 3~5년간 클라우드 서비스에 7000억위안(130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그동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투자가 지연돼 왔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서버 시장은 2분기 반등 후 하반기 시장 활성화 기대감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세대 메모리 등장이 서버용 메모리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HBM이 전체 서버 D램 시장의 2~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2025~2026년에 2배 이상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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