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300여명 대피, 화선 8.8㎞ 중 10% 진화되고 7.9㎞ 남아
강풍에 산림헬기 못 떠…14대 대기중
산불 3단계가 발령된 강원 강릉 산불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오전 8시 30분께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영향구역이 오후 1시 30분 기준 370㏊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중 산림은 168㏊로 나머진 마을을 포함한 산림 이외 지역이다.
화선은 8.8㎞에 이르며 현재 10% 가량이 진화돼 화선 7.9㎞가 남았으나 거센 바람으로 추가 확산이 우려된다.
주택 17채, 펜션 12동, 호텔 4동, 차량 1대 등 모두 34개의 시설물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인근 주민 303명이 사천중학교 등으로 대피 중이다.
불이 나자 산림당국은 산불확산을 막고 신속한 진화를 위해 오전 10시 30분을 기해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가용 장비와 인력 총동원에 나섰다.
현재 인력 1299명이 투입됐고 장비도 111대나 동원됐으나 산림헬기 14대는 대기 중이다.
또한 산불현장이 급경사 및 암석지역 등으로 진화에 어려움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산불은 강풍으로 수목이 전도되며 전신주를 덥쳐 생긴 불이 산림으로 비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와 강원도 산불방지대책본부는 "고성능 산불진화차량과 공중진화대·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 등 산불진화에 특화된 대원들이 현장의 산불을 신속하게 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인명 및 추가 재산 피해가 없도록 안전에 유의하면서 산불의 확산을 신속하게 차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순간 최대 풍속이 22m/s로 일면서 헬기 운행이 극도로 위험해 산불 초기 진화작업에 동원됐던 헬기는 현재 철수, 대기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