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봉투 의혹 파장…초박빙 승부 2021년 전대 '무슨 일이'
민주당 돈봉투 의혹 파장…초박빙 승부 2021년 전대 '무슨 일이'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3.04.14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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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계파 송영길, 친문 홍영표에 0.59% 신승
송, 전국대의원 투표서 홍에게 조금 앞서
홍, 권리당원 투표서 송에게 조금 앞서
더불어민주당 신임 송영길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우원식, 홍영표 후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5.02.

더불어민주당이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금품 수수 혐의에서 시작된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당시 전당대회 과정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었는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시 선거는 송영길 전 대표를 비롯해 홍영표, 우원식 의원의 3파전이었다. 문재인 대통령 임기 중으로, 민주당 내에서도 친문재인(친문)계가 주류를 이뤘던 때다.

송 전 대표는 무계파를 자처했고, 홍 의원은 친문계 지지를 받으며 선거에 임했다.

박빙 승부를 보인 가운데, 결과상 두 후보의 격차는 0.59%에 불과했다.

송 전 대표가 근소한 차이로 승리하긴 했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홍 의원이 앞서는 부문도 있었다.

당시 송 전 대표는 전국대의원 투표(34.97%), 일반당원 여론조사(40.38%)에서 홍 의원(각 33.47%, 31.41%)을 앞섰다. 반면 홍 의원은 권리당원 투표(36.62%)와 일반국민 여론조사(37.36%)에서 송 전 대표(각 35.95%, 34.70%)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송 전 대표가 당권 도전을 수차례 이어왔다는 점, 민주당 텃밭으로 여겨지는 호남권에서 강세를 보였다는 점 등이 선거 승리의 주요인으로 꼽히면서, 각축전을 벌인 끝에 당 대표에 오를 수 있었다는 분석이 따른 바 있다.

일각에서는 최고위원 5명은 모두 친문계가 휩쓴 것을 놓고 선거일이 조금만 늦춰졌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고 한다.

최근 불거진 금품 수수 의혹 건에서 거론되는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과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은 모두 전당대회 때 송영길 전 대표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 녹취록에서도 이 관계자들이 전당대회가 치러진 2021년 5월2일을 앞두고 돈봉투 의혹 대화가 오가기도 했다.

검찰은 이 전 사무부총장과,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 캠프인사 9명을 피의자로 적시하고 전당대회 과정에서 금품 9400만원이 전달됐다고 특정하고 있다. 이 금품이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10~20명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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