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른 소설 '고래'가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20일 출판사 문학동네에 따르면 '고래'는 주문량이 10배 증가했고 예스24는 최종 후보 선정 발표인 18~19일 판매량이 전주 대비 2배 늘었다.
'고래'는 2004년 출간된 천 작가의 등단작이자 대표작이다. 산골 소녀에서 소도시의 기업가로 성공하는 금복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갖가지 인물의 천태만상이 펼쳐지는 이야기다. 출간 당시에도 큰 인기를 얻어 10만 부가 넘게 팔렸고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문학동네 관계자는 "당시 워낙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소설인 만큼 이후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아 꾸준히 팔리고 있었지만 최근 부커상 후보로 선정되며 다시 한번 크게 판매량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부커상 후보 선정으로 중쇄도 찍었다. 최근 판매량이 증가하며 '고래'는 60쇄를 돌파했다.
한편, '고래'는 부커상 심사위원단에게 "한국이 전근대 사회에서 탈근대 사회로 급속하게 전환하는 과정에서 겪은 변화를 조명한 풍자적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최종 후보 6편 중 하나로 선정됐다. 최종 수상작은 오는 5월23일 발표된다.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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