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확 빠져나간 느낌 들어"…문 열린 대구항공기 승객
"공기 확 빠져나간 느낌 들어"…문 열린 대구항공기 승객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3.05.26 16:37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블로그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시아나 항공기 OZ8124편 탑승객 당시 상황 전해
“착륙 후 비상구 쪽 여러명이 남자 1명 붙잡고 있어”
"몸이 뒤로 젖혀질 정도의 압력에 비명소리와 아수라장"
26일 대구국제공항에 비상문이 열린 사고가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기가 계류하고 있다. 제주를 출발해 대구공항으로 향하던 항공기는 착륙을 앞두고 200m 상공에서 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착륙 직전 한 승객이 비상구를 개방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에 나섰다. 2023.05.26.

“강한 압력에 비명소리로 아수라장이 됐다.”

26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을 출발해 대구국제공항에 착륙 직전 문이 열린 아사아나 항공기OZ8124편에 탑승한 제주도유도회 관계자 A(40대)씨는 당시 상황을 이 같이 전했다.

그는 "착륙하겠다는 안내 방송이 있은 지 2~3분 후 갑자기 항공기에서 공기가 확 빠져나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종이 같은 것들이 여기저기 날아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문이 열린 비상구보다 앞 좌석에 앉았었는데) 몸이 뒤로 젖혀질 정도로 압력이 있었고,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터져 나오며 아수라장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착륙 후 비상구 쪽을 보니 남자 1명을 승무원과 탑승객 등 여러 명이 붙잡고 있는 상황이 보였다"고 덧붙였다.

26일 대구국제공항을 착륙하던 아시아나 항공기의 문이 열려 호흡곤란을 보인 승객 6명이 병원에 이송됐다. 사진은 이날 오후 대구국제공항 모습. 2023.05.26. 

이날 항공기에는 전국소년체전에 참가하려던 제주 학생 선수와 지도자 등 64명을 포함해 총 승객 194명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낮 12시45분께 대구공항에 착륙하기 전 고도 250m 지점에서 비상문이 열렸다.

이 중 10대 학생 8명과 30대 지도자 1명 등 총 9명이 어지러움과 두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만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기 문을 연 사람은 30대 제주도민 B(32)씨로 파악됐다. 대구경찰청은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택건설신문
  • (100-866) 서울 중구 퇴계로187(필동1가 국제빌딩( 2층)
  • 대표전화 : 02-757-2114
  • 팩스 : 02-2269-51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향화
  • 제호 : 주택건설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04935
  • 등록일 : 2018-01-17
  • 발행일 : 1996-06-20
  • 회장 : 류종기
  • 발행인 겸 편집인 : 이종수
  • 편집디자인 : 이주현
  • 주택건설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주택건설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c@newsh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