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 지도자, 블로거 등은 우크라 측 탈환 주장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 전선 인근 피야티핫키 마을을 탈환했다는 주장에 반박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러시아군 부대 공보실은 국방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피야티핫키를 향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격퇴했다"면서 탱크, 장갑차, 병력 등에 상당한 손실을 입혔다고 강조했다.
앞서 현지 러시아 측 지도자는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 남부 피야티핫키를 점령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에서 임명한 자포리자 지역 관료인 블라디미르 로고프는 SNS에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포격에 많은 사상자를 내면서도 이 마을을 점령해 수비 태세에 들어섰다"며 보고서를 게시했다.
친러 군사 블로거도 러시아 포병부대가 마을에 진주한 우크라이나 보병에게 포격을 가하고 있다며 현지 상황을 전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친러 군사블로거 '곤조'는 러시아군이 피야티핫키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18일 일간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탱크와 장갑차로 보강된 최대 3개 대대 병력으로 자포리자 방향으로 가장 활발히 진격하고 있다"고 적었다. 러시아 국방부도 해당 지역에서 군 병력 이동은 인정하고 있지만, 앞선 주장과는 정반대의 교전 결과를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국방부 보고서는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시 동부와 북동부에 여러 정착촌에서 우크라이나군 공격을 8차례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4일부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일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을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1일 네스쿠치네, 블라호다트네, 마카리우카 세 곳을 탈환하는 전공을 세웠다. 이튿날에는 노보다리우카, 스토로즈헤베, 레바드네, 로브코베 등 네 곳을 탈환지역에 추가했다.
이후 우크라이나군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번 피야티핫키 마을 탈환이 사실이라면 1주일께 만에 달성한 추가 전공이 된다.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