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시즌' 돌아오는 오승환, 반등할 수 있을까
'낯선 시즌' 돌아오는 오승환, 반등할 수 있을까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3.06.2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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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분노 표출로 두 차례 2군행…28일 복귀 예정
 과격한 행동으로 지난 1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오승환이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1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투구하는 오승환의 모습. 2023.06.14.

낯선 시즌을 보내고 있는 '끝판대장' 오승환(41·삼성 라이온즈)이 반등할 수 있을까.

오승환은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이다.

오승환은 올 시즌 벌써 두 차례 2군에 다녀왔다. 모두 부상이 아닌 다른 이유였다. 마무리 투수의 '전설'로 손꼽히는 오승환에게는 어색한 일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시즌 초반 오승환이 부침을 겪자 5월 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로 내세웠다. 접전이 아닌 상황에서 긴 이닝을 소화하며 투구 감각을 되찾으라는 의미였다.

프로 19년차에 처음으로 선발 등판을 경험한 오승환은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등판 다음날 오승환은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휴식과 조정을 위해서였다. 열흘을 채우고 지난달 14일 복귀한 오승환은 자신의 부진 속에 잠시 마무리 투수를 맡았던 좌완 이승현이 허리 통증으로 이탈하면서 다시 뒷문을 책임졌다.

돌아온 오승환은 지난달 31일 SSG 랜더스전부터 이달 10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4경기 연속 세이브를 수확했다. 이달 6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 18일 오승환은 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답지 않은 과격한 행동이 문제가 됐다.

지난 16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팀이 6-4로 앞선 8회말 구원 등판한 오승환은 번트안타와 2루타를 내주며 실점했다. 이어 희생번트를 허용했다.

오승환이 흔들리자 정현욱 투수코치가 교체를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투구수가 7개에 불과했던 오승환은 화가 난 표정으로 들고 있던 공을 관중석 쪽으로 던졌다. 더그아웃에 돌아간 오승환은 글러브를 내던지기도 했다.

어떤 상황에서건 감정을 좀체 드러내지 않아 '돌부처'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오승환이 분노를 표출하는 것은 낯선 장면이었다.

올 시즌 성적도 오승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오승환은 23경기에서 2승 2패 9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23에 머물렀다.

오승환이 KBO리그에서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은 2009년과 2010년 뿐이었다. 당시 오승환은 어깨와 팔꿈치 부상에 시달렸다.

올해에는 부상이 있는 것이 아닌데도 성적이 그다지 좋지 못하다.

두 번째 2군행 이후 열흘을 채우고 돌아오는 오승환은 반등을 노린다.

지난해에도 오승환은 7월 한 달 동안 7경기에서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12.79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그러나 8월에 나선 10경기에서 3승 5세이브 평균자책점 0.90으로 부활했고, 9월 이후 8세이브를 추가해 31세이브를 거뒀다.

삼성으로서도 오승환의 부활이 절실하다. 삼성의 6월 불펜 평균자책점은 5.19로 최하위다.

삼성은 전날 롯데전에서도 3-2로 앞서가다 9회말 이승현이 흔들리면서 역전패했다. 이승현은 연속 볼넷과 폭투 등으로 동점을 허용한 후 유강남에게 끝내기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박 감독은 오승환이 돌아와도 좌완 이승현에게 마무리 역할을 맡길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가 아니더라도 오승환이 반등한다면 삼성 불펜에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반등에 성공한다면 오승환이 다시 마무리 투수로 뛸 가능성도 있다. 통산 379세이브를 기록 중인 오승환은 KBO리그 최초 통산 400세이브에 21개만을 남겨둔 상태다.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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