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10일 통영 상륙…속도 느려 피해 커질 듯
태풍 '카눈' 10일 통영 상륙…속도 느려 피해 커질 듯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3.08.0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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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일 오전 경남 통영 도착 후 전국 관통 예상
강도 '강' 단계로 청주까지 이동 후 '중'으로 격하
남해안 지나며 수증기 머금고 몸집 커질 가능성
시속 20㎞ 내외…재산피해 1위 태풍 '루사'와 유사
태풍 '카눈'은 9일 오전 9시 기준 제주 서귀포 남동쪽 약 3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2㎞로 북서진 중이며, 10일 오전 3시께 통영 남쪽 약 120㎞ 부근 해상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태풍 '카눈'은 9일 오전 9시 기준 제주 서귀포 남동쪽 약 3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2㎞로 북서진 중이며, 10일 오전 3시께 통영 남쪽 약 120㎞ 부근 해상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6호 태풍 '카눈'이 10일 경남 통영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태풍이 남해안을 지나면서 수증기를 머금고 세력을 키울 가능성이 있으며, 속도도 느려 태풍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9일 수시 예보 브리핑을 열고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남해안에 상륙한 뒤, 11일 새벽에는 북한으로 북상해 나갈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태풍은 제주도 서귀포 남동쪽 약 3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2㎞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태풍은 10일 오전 9시께 경남 통영 북서쪽 약 40㎞ 부근 육상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10일 오후 9시께 서울 부근까지 전국을 관통한 뒤, 11일 오전 3시께 북한으로 넘어가겠다.

태풍이 물러가는 11일까지 권역별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서해5도 100~200㎜ ▲강원영동 200~400㎜(많은 곳 600㎜ 이상), 강원영서 100~200㎜ ▲대전·세종·충남, 충북 100~200㎜다.또 ▲광주·전라 100~200㎜(많은 곳 300㎜ 이상)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100~300㎜(많은 곳 400㎜ 이상), 울릉도·독도 30~80㎜ ▲제주도 100~200㎜(많은 곳 300㎜ 이상)다.

특히 오전부터 내일(10일) 사이 강원영동과 경상권해안, 경상서부내륙, 전라동부내륙, 전남남해안, 제주도에는 시간당 40~60㎜(많은 곳 10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오겠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시간당 30㎜ 내외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태풍의 영향을 받는 기간 많은 비와 함께 순간풍속 초속 40m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불 가능성이 높아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현재 카눈은 강도 '강' 상태로 이동 중이며, 이는 10일 오전까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강도 '강'은 순간풍속 초속 33~44m로, 기차를 탈선시킬 수 있을 정도의 세력을 가진다.

 제6호 태풍 카눈 상륙이 임박한 9일 오전 제주시 해안가에 접근 금지 안내문이 강풍에 날리고 있다. 2023.08.09. 

하지만 10일 오후 3시께 청주 남동쪽 약 20㎞ 부근 육상을 지나며 강도 '중' 수준으로 약해지겠다. '중' 단계는 순간풍속 초속 25~25m로, 지붕을 날려버릴 수 있는 정도의 세기다.

특히 카눈은 상대적으로 천천히 전국을 관통해 올라가며, 많은 피해를 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카눈은 시속 12㎞로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10일까지 20㎞ 안팎의 속도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002년 5조원이 넘는 재산 피해를 남겼던 태풍 '루사'와 비슷한 속도다. 당시 시속 15㎞로 전국을 관통하며 강릉에 하루 동안 870㎜ 이상의 비를 뿌렸으며, 재산 피해는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남해상 쪽 수온이 현재 29도에 육박하는 등 태풍이 발달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 수증기를 머금고 몸집을 더 키운 상태에서 내륙에 상륙할 가능성도 높다.

태풍은 남해안에 상륙한 뒤 산맥 등의 영향을 받아 곡선 형태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강하고 많은 비와 함께 강풍도 예상됨에 따라, 태풍에 대한 만반의 대비가 필요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7호 태풍 '란'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도쿄 남남동쪽 약 14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의 속도로 서진하고 있다.  이후 점차 일본 남쪽 해상으로 접근한 뒤 14일 오전 9시께 도쿄 남남서쪽 약 320㎞ 부근 해상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6호 태풍 카눈의 북상 이후 한반도 주변 기압계가 큰 폭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란'의 이동 경로 또한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란'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태풍 란은 미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마셜군도 원주민어로 '스톰'을 의미한다.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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