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거제 상륙 후 북상 중…곳곳 '극한 호우'
태풍 '카눈' 거제 상륙 후 북상 중…곳곳 '극한 호우'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3.08.1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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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9시20분 경남 거제 부근 육상에 상륙한 6호 태풍 '카눈'은 전국을 관통하며 곳곳에 많은 비를 뿌리겠다. 특히 강원·경상·전라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100㎜ 이상의 '극한 호우'가 내리는 곳이 있어 안전사고에 유의해야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 기준 경남 거제 부근 육상에 상륙한 태풍 카눈은 11일 오전 3시께 북한으로 넘어가기까지 약 18시간 동안 전국을 수직으로 관통하겠다.

이에 따라 강원영동엔 최대 500㎜ 이상의 '폭우'가 내리겠고, 그 밖의 대부분 지역에도 200㎜ 안팎의 상당히 많은 비가 내리겠다.

특히 이날 강원영동과 경상권해안, 경상서부내륙, 전라동부에는 시간당 40~60㎜(많은 곳 시간당 100㎜ 이상)의 '극한 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시간당 3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오겠다.

구체적인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서해5도 100~200㎜ ▲강원영동 150~300㎜(많은 곳 500㎜ 이상), 강원영서 100~200㎜ ▲대전·세종·충남, 충북 100~200㎜ 다.또 ▲전북 100~200㎜, 광주·전남 50~150㎜(많은 곳 200㎜ 이상)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100~200㎜(많은 곳 300㎜ 이상), 울릉도·독도 30~80㎜ ▲제주도 5~40㎜다.

10일 오전 9시20분 경남 거제 부근 육상에 상륙한 6호 태풍 '카눈'은 전국을 관통하며 곳곳에 많은 비를 뿌리겠다. 특히 강원·경상·전라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100㎜ 이상의 '극한 호우'가 내리는 곳이 있어 안전사고에 유의해야겠다. (사진제공=기상청) 2023.08.10.
10일 오전 9시20분 경남 거제 부근 육상에 상륙한 6호 태풍 '카눈'은 전국을 관통하며 곳곳에 많은 비를 뿌리겠다. 특히 강원·경상·전라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100㎜ 이상의 '극한 호우'가 내리는 곳이 있어 안전사고에 유의해야겠다. (사진제공=기상청) 2023.08.10.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전국을 관통하며 지면 마찰로 약해질 가능성은 있으나, 지형적 요인 등으로 곳곳에 극한 호우가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겠다"고 전했다.

지역별 강한 비가 내리는 시점은 이날 오전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이날 밤 수도권 북부까지 순차적으로 이어지겠다.

현재 카눈의 중심기압은 97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시속 115㎞(초속 32m)다. 강풍 반경은 320㎞로 한반도 전체가 카눈의 영향권 안에 든 상태다.

태풍의 영향으로 전남동부남해안과 경상권해안에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40m 안팎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그 밖의 지역에도 초속 30m 내외의 강한 바람이 예보됐다.

다만 이날 카눈은 거제 부근 육상에 상륙하면서 강도 '중'으로 약화된 상태다. '중'은 순간풍속 초속 25~25m로, 지붕을 날려버릴 수 있는 세기다.

이후 오후 9시께 서울 북북동쪽 약 40㎞ 부근 육상에 다다르면서 재차 강도가 약화하겠고, 11일 오전 3시께 북한으로 북상 후 소멸하겠다.

하지만 카눈은 이날 20㎞ 안팎의 속도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같은 느린 속도로 전국을 관통하며 피해를 키울 가능성이 높다. 태풍이 내륙에 머무는 시간과 피해 정도는 비례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태풍 '루사'는 시속 15㎞로 전국을 관통하며 강릉에 하루 동안 870㎜ 이상의 비를 뿌렸고, 이로 인해 당시 246명의 인명 피해와 5조1429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는 태풍으로 인한 재산·인명 피해 역대 1위다.

기상청 관계자는 "속도가 느려 호우와 강풍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 받을 수 있다"며 "태풍 피해가 클 수 있으니 만반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이 한반도로 북상한 9일 오전 울산 울주군 서생면 나사리해안가에 큰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23.08.09.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이 한반도로 북상한 9일 오전 울산 울주군 서생면 나사리해안가에 큰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23.08.09.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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