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땐 예측 어려운 태양광…산업부, 제도 개선 추진
집중호우 땐 예측 어려운 태양광…산업부, 제도 개선 추진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3.08.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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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정부 예상치 넘어선 역대 최대 전력피크
비계량 태양광 시장편입·발전 사전 입찰 등 추진
공동주택 미니태양광(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동주택 미니태양광(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 여름 전력피크가 정부 예상치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정부가 수급관리 안정성 확보에 나선다. 계측이 어려운 태양광의 시장편입, 재생에너지 발전 사전입찰제 도입 등이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전력수급 관리 안정성 확보를 위한 재생에너지 변동성 대응방향'에 따르면 비계량 태양광의 시장 편입, 재생에너지 발전 사전 입찰 등 재생에너지 예측가능성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이 추진될 전망이다.

다음달 발표 예정인 '전력계통 수급대책 로드맵'에 비계량 태양광을 계측 가능하도록 하고 시장참여 태양광의 범위를 넓히는 방향성의 정책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태양광발전은 피크수요 감소(비계량), 공급 확대(시장참여) 등 수급에 기여하나 날씨에 따른 출력 변동성으로 수급의 예측가능성은 떨어진다"며 "사전 발전량 예측이 어려운 비계량 태양광이 늘어날수록 전력 수요 예측이 더욱더 어려워지고 수급 관리가 더욱더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시장참여 태양광은 실시간으로 전력공급에 포함되지만 한전PPA와 자가소비돼 발전전력이 계량되지 않는 BTM(Behind The Meter) 등 비계량 태양광이 전력시장수요에는 차감형태로 나타난다. 특히 우리나라는 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비계량태양광이 전체의 72%에 달한다.

이에 "수급관리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비계량태양광의 시장편입, 재생에너지 발전 사전입찰 등 재생에너지의 예측가능성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산업부는 구체적으로 전력수요에 숨어있는 비계량 태양광의 영향을 계측 가능하도록 바꾸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전력, 전력거래소, 한국에너지공단 등 유관기관에 분산된 정보를 통합해 실시간 감시·원격제어가 가능한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전기사업법령상 시장참여 의무 기준이되는 설비용량(현행 1㎿ 초과)을 하향하는 등 시장참여 대상 확대방안도 검토한다.

시장참여 태양광에 대해서는 발전량 예측능력을 제고해 안정적 계통운영계획 수립이 가능하도록 하고 궁극적으로 중앙급전발전기로 편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태양광 예측가능성 강화에 대한 필요성은 올 여름 전력피크 상황에서도 드러난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5시 최대전력수요는 93.6GW(기가와트)로 집계돼 역대 여름철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정부의 예상치였던 92.9GW보다 높은 수치다.

 지난 7, 8일 이틀 연속으로 오후 3시 기준 한 시간 평균으로 100GW(기가와트)가 넘는 전력이 사용된 것으로 추계됐다. 전력 총수요가 100GW를 넘어선 것은 전력수급 역사상 처음이다. 전력거래소의 '시간별 태양광 추계통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2∼3시 한 시간 평균 전력 총수요 추계는 100.571GW로 집계됐다. 9일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에 설치된 모니터에 전력수급현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3.08.09.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나름대로 72시간 누적 기준이라든지 정교화 모델 등을 쓰고 있어서 어느 정도 잘 예측 관리를 하고 있다 생각하고 있었다"며 "태양광 이용률은 당초 32%를 예상했지만 전력수요가 (예상 외로) 너무 올라 확인해보니 태양광 발전소 밀집 지역에 4~6시 국지성 집중호우가 있어 (예상치와)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전력 수급 모니터링 때는 이런 국지성 호우나 이런 부분까지 감안을 해야 될 정도로 상당히 정교하게 더 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됐다"고 덧붙였다.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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