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근들 대거 특보 임명…총선 앞두고 '측근 챙기기' 논란
이재명, 측근들 대거 특보 임명…총선 앞두고 '측근 챙기기' 논란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3.08.2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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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 리스크' 변호사·경기도 인맥 10여명 임명장
상당수 총선 출마 준비 중…비명 지역구도 포함
당 관계자 "취임 이후 통상과 같이 사안별로 임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8.2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변호했던 변호사들과 경기지사 시절 산하기관장 등 측근들에게 대거 특별보좌역 임명장을 수여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들 중 상당수는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측근 챙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16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비공개로 '특별보좌역 회의'를 열고 특보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날 임명장을 받은 특보는 박균택·송기호·이건태 변호사, 김문수 전 경기도신용보증재단 전략상임이사, 안태준 전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 임귀열 전 이재명 대선후보 국민특보단 상임고문, 정의찬 전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 진석범 전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 정진욱 전 이재명 후보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등이다.

박균택 특보는 이 대표의 성남FC 후원금·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에 대한 변호를 맡았다. 이 대표의 지난 1월 성남지청 출석, 지난 17일 서울중앙지검 출석 당시 함께 입회했다.

이건태 특보는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의 변호사이며, 송기호 특보는 민주당 송파(을) 지역위원장으로 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총괄대책위원회 정책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다.

진석범 특보는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성남시 사회복지사협회 회장을 지냈고, 정진욱 특보는 20대 대통령 선거와 당 대표 선거 등에서 후보 수행 대변인을 총 4차례 역임했다.이들 상당수의 공통점은 이 대표 측근이라는 점 외에 내년 4월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호남과 경기 지역이 대다수로 비이재명(비명)계 의원 지역구도 다수 포함됐다.

박 특보는 광주 광산갑 지역, 이 특보는 경기 부천시병, 진 특보는 경기 화성을, 김문수 특보는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정의찬 특보는 전남 해남·완도·진도, 강위원 특보는 광주 서구갑 지역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경기 화성을과 광주 서구갑은 비명계인 이원욱(3선) 의원과 송갑석 의원 지역구여서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이 대표의 특보 임명장 수여를 두고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 경선을 앞둔 '측근 챙기기'가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민주당이 2020년 총선 경선 당시 '6개월 미만 경력 사용 금지' 규칙을 적용한 것을 고려하면 내년 2월쯤 총선 경선이 본격화하기 6개월 전인 8월에 특보 임명장을 준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작년부터 임명돼 온 특보단에 그동안 임명장을 못 줘서 이번에 형식적으로 준 것"이라며 "이 대표 취임 이후 통상과 같이 특보를 사안별로 임명했다. 최근에 행사가 한 번 있었을 뿐 대거 임명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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