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강사에서 30억 빚더미·암 투병…문단열의 고백
스타강사에서 30억 빚더미·암 투병…문단열의 고백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3.08.24 16:49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블로그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9일 '지식인사이드' 채널에 출연
사업 실패·암판정 등 과정서 소회 전해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는 지난 19일 '암 극복하고 깨달았습니다. 20, 30대 시절 중 가장 후회되는 1가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지식인사이드 채널 영상 캡처) 2023.08.23. 

과거 스타 영어 강사였지만 사업 실패와 암 투병 등 아픔을 겪었던 문단열(59) 사다리필름 대표가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23일 유튜브에 따르면 문 대표는 지난 19일 '지식인사이드' 채널에 올라온 '암 극복하고 깨달았습니다. 20, 30대 시절 중 가장 후회되는 1가지'라는 영상에 출연했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초기 사업 성공과 연이은 실패, 암 확진 판정 등 일련의 경험 속에서 깨닫게 된 점 등을 털어놨다.

앞서 2000년대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유명 영어 강사로 이름을 알린 문 대표는, IMF 시기부터 잇단 사업 실패를 이어가며 한때 30억원에 달하는 빚더미에 나앉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빚을 갚기 위해 무리한 강연 일정을 뛰게 되고, 대장암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우선 문 대표 "(당시) 앞으로 프랜차이즈 시대가 한국에 올 것 같아 그런(일본의) 시스템으로 선진학원을 하고 싶다는 사업의 꿈이 있었다"며 "학원을 차리고 1년 반을 고생해서 학생이 140명에서 1300명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돈이 엄청 들어왔다. 그래서 또 엄청 사업을 늘렸는데 IMF가 딱 터졌다"라며 "좀만 기다리면 지나갈 줄 알고 버티기를 시전하다가 빚이 늘었다. 제일 큰 장애물은 저 자신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사업은 자기가 이름이 있다고 걸어 놓고 돌아다니면서 홍보하고 한다고 되는 게 아니었다"라며 "만회하려고 닷컴을 했는데 다 망했고, 또 영어 교재 파는 걸 했는데 여전히 전문가적인 공부가 안 돼 있던 상황이었다. '나'라는 원인이 똑같기 때문에 (수지)타산이 안 맞아 (거듭) 넘어졌다"고 했다.

과거 빚더미에 앉기 전 연간 4억원을 웃도는 소득을 내기도 했지만, 여러 차례 벌인 사업에 미끄러지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강연으로 해결하겠다는 결심을 한 적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평생 강연한 걸 세어 보니 4000번 정도 되더라. '강연을 뛰어 돈을 다 갚자' 그 정도로 갈아 넣었다. '죽나 안 죽나 해보자' 했더니 죽더라"라며 "빚 때문에 죽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의사한테 '네가 죽을 수 있다'는 얘길 들으면 머리가 하얘진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아울러 암 수술 직전 한 업계 관계자로부터 추천서 작성 요청을 받았던 경험을 공유하며, "큰 병에 걸리면 내 에너지와 시간이 제한이 있기 때문에 혹시 몰라 만나야 되고 해야 되는 것들이 없어진다, 굉장히 명쾌해진다"고 했다.

또 "딸들과 놀아준 기억이 별로 없다는 게 너무 마음이 아팠다"며 "자식·아내한테도 마찬가지고 누구한테든 잘해줄 수 있는 시간·창문이 잠깐 열리는데, 그 잠깐의 창문을 그냥 지나친 게 가장 후회스러운 일로 남는다"고 보탰다.

늦은 나이에 새로운 일을 도전하는 이들을 향한 조언도 전했다.

그는 "학원이든 가게든 브랜드가 쌓여 '거기 잘한다더라' 하고 사람들이 모여드는 데까지 최하 1년 반이 걸린다. 그 시간을 참아야 하는데 의지로는 못 참는다"며 "그래서 하고 싶은 걸 해야 된다"고 언급했다.

문 대표는 "예를 들어 40대 중후반, 50대 이상이면 젊은 사람들과 일해야 성공한다. 물건도 젊은 사람들이 사줘야 발전하는데 누가 제일 잘 알겠나"라며 "여기서 가장 큰 문제가 나온다, 우리 입장에서 (젊은 사람들이) 이해가 안 가지 않나. (그럴 때) '이민 왔다' 이렇게 적응하겠다고 마음을 고쳐먹으면 같이 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표가 출연한 해당 방송은 이날 오후 기준 120만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택건설신문
  • (100-866) 서울 중구 퇴계로187(필동1가 국제빌딩( 2층)
  • 대표전화 : 02-757-2114
  • 팩스 : 02-2269-51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향화
  • 제호 : 주택건설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04935
  • 등록일 : 2018-01-17
  • 발행일 : 1996-06-20
  • 회장 : 류종기
  • 발행인 겸 편집인 : 이종수
  • 편집디자인 : 이주현
  • 주택건설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주택건설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c@newsh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