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성장률 소폭 하향…중국에 달렸다
한은, 내년 성장률 소폭 하향…중국에 달렸다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3.08.2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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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성장률 1.4% 유지…중국 변수 ‘불투명’
중국 악재 반영시 올해 성장률 1.2~1.3% 전망
단체 관광객 220만명 추정…우리 경제에 긍정적
사진은 지난 6월 중국 베이징에서 건설 중인 주거용 건물의 모습. 2023.08.17.
사진은 지난 6월 중국 베이징에서 건설 중인 주거용 건물의 모습. 2023.08.17.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대로 1.4%를 유지했다. 다만 중국의 경기 부진과 부동산 업체 파산 위기를 반영하면 0.1~0.2%포인트 더 낮아진다. 우리 경제 회복이 중국에 달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24일 발표한 '5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4%로 제시했다. 지난 5월 발표한 전망치 1.4%와 동일하다. 다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3%에서 2.2%로 1%포인트 낮췄다.

지난해 한은은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1.7%를 제시했고, 2월에는 1.6%로 내렸고, 5월에는 1.4%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한은의 성장률 전망은 최근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우리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지난달 수출 감소와 민간소비 부진을 이유로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을 1.5%(4월)에서 1.3%로 낮췄다. IMF(국제통화기금)도 종전 1.5%에서 1.4%로 내렸다.

정부는 지난 7월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 1.6%에서 0.2%포인트 낮춘 1.4%로 내다봤다. 다만,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달 초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기존 1.5%를 유지했다.

한은이 다른 기관들과 달리 전망치 조정에 나서지 않은 이유로는 중국 변수가 안갯 속이라는점이 꼽힌다. 우리 최대 교역국인 중국이 수출에서 차지 하는 비중은 30% 가량으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여파는 적지 않다.

 하지만 부동산 업체 파산 리스크와 중국 경기 부진이 최근에 불거진 이슈라는 점에서 우리나라에 미치는 파장을 해석하기는 쉽지 않다는 얘기다.

게다가 중국과 관련해서는 부정적인 요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우리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최근 중국 정부의 한국행 단체 관광객을 허용에 따라 한은은 하반기에만 중국인 관광객 220만 명이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봤다. 한은은 이들이 우리 경제 성장률 기여도는 0.06%포인트로 예상했다.

한은 측은 "단체관광 중단 이전 전체 중국인 관광객의 약 40%가 단체관광객이었던 점과 한국과 중국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점을 고려하면 방한 중국 관광객 회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24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날 한중 수교 31주년을 기념해 중국인 단체 관광객 환대 행사를 진행했다. (공동취재사진) 2023.08.24.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제시하면서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중국 부진에 따른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중국 부동산 부진 등으로 성장세가 추가로 약화되는 경우 올해 우리 성장률은 1.2~1.3%로 0.1~0.2%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역시 중국이 미치는 여파는 적지 않다. 한은이 전망한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2%지만, 중국 성장세 악화는 우리 경제 성장률을 0.2~0.3%포인트 끌어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 등 주요국 경제의 양호하고, 반도체 경기가 긍정적일 경우의 시나리오를 가정할 때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1.5%)와 지정학적 리스크와 이상기후 등으로 원자재 가격 추가 상승에 따른 전망률 전망치(1.3%)보다 영향이 크다.

김웅 부총재보는 경제전망 간담회에서 "중국 경기는 워낙 불확실하지만 그걸 상쇄하는게 단체 관광객 효과"라며 "중국 정부의 대응이나 중국인 관광객이 얼마나 들어올지 예상이 힘든 만큼 9월 정도는 되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국 경제에서 부동산은 전체 GDP의 25%를 차지하는 만큼 헝다와 비구위안 파산 이슈는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면서 "미국의 신용 등급 하락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국제유가 오름세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우리 경제 성장을 압박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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