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 굴욕, 韓 전임감독제 후 첫승 가장 느려
클린스만 감독 굴욕, 韓 전임감독제 후 첫승 가장 느려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3.09.0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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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후 치른 5경기 동안 한 번도 이기지 못해
제도 정착 후 부임 감독 다 클린스만보다 빨라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6일(현지시각)
영국 카디프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3.09.07.

위르겐 클린스만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한국 대표팀 '부임 후 무승' 기록을 새로 쓰는 중이다.

클린스만호는 8일(한국시간) 원정으로 웨일스와 9월 A매치를 치러 0-0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 결과로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소화한 5번의 전 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의 경기 결과 기록에 따르면 클린스만은 2000년 이후 부임한, 즉 21세기 이후 한국을 이끌었던 감독들 중 가장 오랜 기간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감독이 됐다.

21세기 이후 처음 지휘봉을 잡은 인물은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다.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지난 2000년 11월까지 감독으로 지낸 뒤, 박항서 전 베트남 감독이 대행 체제로 잠시 팀을 이끌었다. 이후 히딩크 전 감독은 2001년 새해 첫날 취임하며 공식적으로 21세기에 부임한 첫 한국 감독이 됐다.

히딩크 전 감독이 첫 승을 거두는 데까지는 4경기가 걸렸다. 칼스버그컵에서 패배로 시작해, 2무 이후 두바이컵에서 아랍 에미리트(UAE)를 상대로 승리를 챙겼다.

이후 움베르투 코엘류, 조 본프레레, 딕 아드보카트, 핌 베어벡 감독 순으로 지휘봉을 잡았는데 코엘류 감독만 3번째 경기에서 승리하고 나머지 지도자들은 전부 데뷔전 승리를 거뒀다.

그 뒤로는 허 이사장(2경기),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1경기), 최강희 산둥 타이산 감독(1경기)이 이끌면서 빠르게 첫 승을 기록했다.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은 조금 오래 걸렸는데, 5경기 만에 웃었다.

이어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데뷔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고,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은 2무 2패 후에 승리했다.

그리고 가장 최근 감독했던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은 2018년 9월 코스타리카와의 홈 경기에서 2-0 완승을 하며 데뷔전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콜롬비아와의 데뷔전부터 이번 웨일스전까지 3무 2패에 그치며 21세기 이후 5경기 무승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기간을 늘려도 기록에는 변함이 없다. 전임 감독제가 도입된 1992년부터 살펴보면, 제도 정착 후 부임한 김호 전 감독은 3경기 만에 승리했다.

그 다음은 한국 최초의 외국인 감독인 러시아 국적의 아나톨리 비쇼베츠 전 감독인데, 데뷔전이었던 우크라이나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비쇼베츠 감독 다음 지휘봉을 잡은 박종환 감독도 클린스만 감독보다 첫 승이 빨랐다.

바통을 이어받은 차범근 전 감독 역시 데뷔전에서 승리했다. 그 다음인 허 이사장은 2007년 이전 1998년에 처음 태극 전사들을 이끌었을 때도 3경기 만에 승리했다. 허 이사장의 경우 임시 감독이었던 1995년 8월 브라질전(0-1 패)을 포함해도 클린스만 감독보다 빠르다.

클린스만 감독의 이런 불명예가 계속되지 않기 위해서는 13일 잉글랜드에서 치러지는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첫 승이 가장 느렸다'는 기록은 더 연장될 것이다.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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