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망자 37만2939명 '역대 최대'…코로나·고령화 영향
작년 사망자 37만2939명 '역대 최대'…코로나·고령화 영향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3.09.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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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2년 사망원인통계 결과' 발표
사망자 198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아
암 22.4% 1위…심장질환 9%·코로나19 8.4%

지난해 사망자가 37만명을 넘어서면서 3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코로나19 오미크론의 확산과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80세 이상 사망자가 전체의 과반을 차지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2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37만2939명으로 전년 대비 5만5259명(17.4%) 늘었다.

이는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3년 이래 역대 최대치다. 최근 사망자 수는 2019년 이후 3년째 증가세다.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에 처음으로 30만명을 돌파한 후, 2021년 31만명을 넘어섰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727.6명으로, 전년 대비 108.7명(17.6%) 증가했다. 이 역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크다.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1022명으로 전년보다 152명 많았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오미크론의 확산 등으로 사망자 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더불어 인구 고령화가 맞물리면서 노인성 질병에 따른 사망자가 크게 증가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사망원인통계의 특징은 전체적으로 사망자 수가 역대 가장 최대였다는 점이다. 그 원인 중의 하나가 작년 2월부터 코로나19 오미크론이 확산되면서 3월과 4월에 사망자 수가 급증했다. 더불어 코로나19와 관련성이 있는 호흡기 계통의 폐렴이나 만성 질환에서도 증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구의 고령화가 많이 진행되다 보니 알츠하이머병이나 뇌혈관질환, 고혈압성 질환, 당뇨병 등 노인성 질병에 의한 사망자가 많이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80세 이상 사망자는 전체의 53.8%로 절반을 넘어섰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8%포인트(p) 늘었고, 10년 전에 비해서는 17.0%p 증가했다.

다른 연령대별 사망자 비중은 60~79세(33.7%), 40~59세(10.2%), 0~39세(2.4%) 순이다.

전년 대비 연령별 사망자 수는 1~9세(33.8%), 80세 이상(26.3%), 70대(11.3%), 60대(10.2%)에서 증가했다.

지난해 80세 이상 사망자 수는 20만493명으로 전년 대비 4만1754명(26.3%) 늘었다.

70대와 60대 사망자 수는 각각 7만6621명, 4만8998명으로 7802명(11.3%), 4541명(10.2%) 증가했다. 50대는 928명(3.7%) 늘어난 2만6341명, 40대는 317명(2.8%) 증가한 1만1539명으로 집계됐다.

30대와 20대는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각각 114명(-2.5%) 감소한 4427명, 21명(0.8%) 줄어든 2757명으로 나타났다.

10대는 796명으로 23명(3.0%) 늘었고, 1~9세 사망자 수는 384명으로 전년보다 97명(33.8%) 늘어 연령대 중 가장 큰 증가률을 보였다. 0살도 전년보다 61명(-9.7%) 줄어든 565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률은  1~9세(11.3명)가 가장 낮고, 80세 이상(9237.2명)에서 가장 높았다.

성별로 보면 남자 사망률은 769.2명으로 전년보다 14.5% 늘었고, 여자 사망률은 686.2명으로 전년보다 21.2% 증가했다.

사망률 성비(남자 사망률/여자 사망률)는 전 연령층에서 남자가 높았고, 60대가 2.7배로 가장 높았다.

상위 10대 사망원인은 암(악성신생물)이 전체의 22.4%를 차지해 가장 컸다. 그다음 심장질환(9.0%), 코로나19(8.4%), 폐렴(7.2%), 뇌혈관 질환(6.8%), 고의적 자해(3.5%), 알츠하이머병(3.1%), 당뇨병(3.0%), 고혈압성 질환(2.1%), 간질환(2.0%) 순으로 나타났다. 10대 사인은 전체 사망원인의 67.4%를 차지한다.

3대 사인인 암과 심장질환, 코로나19는 전체의 39.8%를 차지했으며, 전년보다 3.4%p 감소했다.

코로나19가 전년에 사인 12위였던 것에서 3위로 오르면서 10대 사인에 처음 포함됐다. 암과 심장질환은 지속적으로 사망률이 가장 높은 사인이고, 고혈압성 질환도 10위에서 9위로 상승했다. 폐렴, 알츠하이머병, 고혈압성 질환은 10년 전과 비교해 순위가 올랐다.

성별로 보면 남녀 모두 암의 순위가 가장 높았고, 남자의 암 사망률이 여자보다 1.6배 높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10~30대 사망원인 1위는 고의적 자해였고, 40대부터는 암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사망률이 증가한 사망원인은 코로나19(522.8%), 알츠하이머병(45.6%), 당뇨병(24.9%), 고혈압성 질환(24.2%), 폐렴(17.3%), 뇌혈관 질환(12.6%) 등으로 나타났다. 사망률이 감소한 사망원인은 호흡기 결핵(-7.5%), 운수사고(-4.1%), 고의적 자해(-3.2%) 등이었다.

암 사망률은 162.7명으로 전년 대비 1.6명(1.0%) 증가했다. 사망률은 폐암(36.3명), 간암(19.9명), 대장암(17.9명), 췌장암(14.3명), 위암(13.9명) 순으로 높았다.

30대는 위암, 40대는 유방암, 50대는 간암, 60세 이상은 폐암 사망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고의적 자해 사망률은 25.2명으로, 전년 대비 0.8명(3.2%) 감소했다.

시도별 연령표준화 사망률(표준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을 따져보면 강원·경북(358.4명), 충북(358.0명), 부산(355.1명) 순으로 높고, 서울(285.8명), 세종(307.7명), 경기(313.7명) 순으로 낮았다.

출생 후 1년 이내 사망자를 뜻하는 영아사망자 수는 565명으로 전년 대비 61명(-9.7%) 감소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간 영아사망률 비교 시 OECD 평균 4.1명에 비해, 한국은 2.3명으로 낮은 수준이다.

출생전후기 사망자 수는 634명으로 전년 대비 58명(-8.4%) 감소했다. 이는 임신 28주 이상 태아 사망 또는 생후 7일 미만 신생아 사망을 뜻한다.

출생전후기 사망률은 출생아 1000명당 2.5명으로 OECD 평균(5.6명)에 비해 적다.

임신·분만과 관련된 질환으로 사망한 모성사망자 수는 21명으로 전년 대비 2명(-8.7%) 감소했다. 

=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에서 노인들이 무료 배식을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는 모습. 2023.06.04.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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