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양천구 극단선택 초등교사, 문제학생 지도에 고충"
서울교육청 "양천구 극단선택 초등교사, 문제학생 지도에 고충"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3.10.06 16:18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블로그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월31일 경기 한 아파트에서 질병휴직 중 투신
교육청, 9월12~21일 해당 초등학교 특별조사
동료 면담, 학급일지 확인…'학부모 민원' 의문 여전
지난달 3일 A씨가 재직했던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에 근조 화환들이 놓여 있다.
2023.09.03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8월 발생한 양천구 초등교사의 극단선택 배경을 조사한 결과, 고인이 학생 지도에 어려움을 겪은 정황을 확인했다.

6일 오후 서울시교육청은 숨진 A씨가 재직했던 초등학교에 대해 지난달 12일부터 21일까지 특별조사를 실시, 알려진 사실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교육청 특별조사단은 A씨 동료 교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면담 및 설문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질병휴직 중이던 14년차 교사 A씨는 지난 8월31일 경기 고양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유명을 달리했다.

교육청은 "고인이 학생 다툼 등 다수 학생들의 생활지도 및 수업태도 지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학생 생활지도를 위해 동료 교사와 협의하는 등 담임교사로서 고민이 있었음을 학급일지, 동료 교사들의 진술 등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 등을 통해 '학급에서 학교폭력이 있었다'고 알려진 사안들은 A씨가 휴직 중인 상황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A씨가 학부모 민원으로 고충을 겪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문을 남겼다.

교육청은 "학급일지를 살펴본 결과 4월에 해당 학급 학생 간 다툼이 있었고, 이후 고인이 해당 학생 학부모에게 교실 전화를 사용해 전화를 건 사실을 확인했다"면서도, "학부모와의 통화 내용 및 다른 수단을 활용한 학부모와 고인 간 연락 여부는 조사단의 권한 밖 사항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밖에 학교 측이 이번 사안을 은폐·축소하려 했다는 의혹, A씨와 관련해 학교에 119 구급차가 출동했다는 의혹, 해당 학급의 담임이 4번 교체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고인의 휴대폰 등 조사단 권한으로는 열람할 수 없는 자료가 있었다는 점에서 조사의 한계가 있었으나 언론보도 등에서 제기된 의혹을 최대한 확인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다시는 이러한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 현장의 목소리에 부응하는 실질적인 교권보호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택건설신문
  • (100-866) 서울 중구 퇴계로187(필동1가 국제빌딩( 2층)
  • 대표전화 : 02-757-2114
  • 팩스 : 02-2269-51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향화
  • 제호 : 주택건설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04935
  • 등록일 : 2018-01-17
  • 발행일 : 1996-06-20
  • 회장 : 류종기
  • 발행인 겸 편집인 : 이종수
  • 편집디자인 : 이주현
  • 주택건설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주택건설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c@newsh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