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삼성화재가 대한항공 풀세트 끝 제압
페퍼저축은행이 시즌 2번째 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페퍼저축은행은 1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2 20-25 19-25 25-17 15-13) 승리를 거뒀다.
시즌 1승1패가 된 페퍼저축은행은 승점 2를 기록했다. 도로공사는 2패가 됐지만 승점 1을 새겼다.
이날 두 팀의 만남은 '박정아 더비'로 더 관심을 끌었다. 지난 시즌 도로공사를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던 박정아는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했다.
박정아를 영입하며 전력을 끌어 올린 페퍼저축은행은 개막 두 번째 경기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 개막 17연패에 빠져 18경기 만에야 뒤늦은 첫 승을 올렸단 점을 떠올리면 그야말로 확 바뀐 페퍼저축은행이다.
박정아는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1개 등을 포함해 19점으로 활약했다. 야스민은 블로킹 6개를 성공하며 27점을 지원했고, 이한비와 필립스는 각 12점, 10점으로 힘을 냈다.
도로공사 부키리치는 32점으로 양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냈지만 팀의 패배에 웃을 수 없었다.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를 먼저 잡고 출발했다.
7-9에서 이고은의 블로킹, 필립스 속공 등으로 내리 4점을 뽑아 역전한 페퍼저축은행은 15-13에서 야스민, 이한비의 득점으로 달아났다.
도로공사의 추격에 22-22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고은의 오픈 공격으로 다시 리드를 되찾고 상대 범실로 세트 포인트에 올라섰다. 야스민이 퀵오픈으로 25점 째를 채웠다.
첫 세트를 빼앗긴 도로공사는 2, 3세트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고 4세트에서 반격했다.
13-15로 끌려가던 페퍼저축은행은 필립스의 속공, 박정아의 오픈 공격 등으로 연속 5점을 따내 전세를 뒤집었다.
19-17에서는 박정아의 오픈 공격으로 20점에 도달한 뒤 도로공사를 묶어두고 계속해서 점수를 쌓아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은서, 야스민을 앞세워 9-3으로 도망갔다. 도로공사도 배유나의 3연속 득점 등으로 맞섰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에는 해결사 야스민이 있었다. 야스민은 11-10에서 후위 공격으로 한 점을 얻어내고, 12-11에서도 후위 공격으로 도로공사를 따돌렸다.
도로공사는 12-13에서 고의정의 서브가 벗어난 데 이어 13-14에서도 이예은의 서브가 아웃돼 고개를 떨궜다.
대전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2(25-22 27-25 16-25 23-25 15-13)로 눌렀다.
삼성화재는 개막 2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하며 시즌 성적 1승1패(승점 2)가 됐다.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뒀던 대한항공은 기세를 잇지 못하고 시즌 첫 패배를 남기며 1승1패(승점 4)를 기록했다.
삼성화재 요스바니는 29점을 퍼부었고, 박성진은 16점으로 거들었다.
대한항공은 링컨이 25점, 정한용이 22점을 기록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