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KS·7전4승제) 3차전에 나서는 KT 위즈가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다. 배정대가 1번 타순에 배치됐고, 주춤한 앤서니 알포드가 하위 타순으로 내려갔다.

KT는 1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쏠 KBO KS 3차전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라인업을 공개했다.

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가 테이블 세터를 이루고 황재균(3루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가 중심 타선을 구성한다. 문상철(지명타자)-알포드(좌익수)-오윤석(2루수)-조용호(우익수)가 뒤를 책임진다.

그간 타순에 큰 이동이 없었던 KT는 이날 배정대에게 톱타자 임무를 맡겼다.

플레이오프(PO)부터 KS 2차전까지 하위 타순에 배치되어온 배정대는 좋은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PO 5경기에서 타율 0.375(16타수 6안타), 2홈런 8타점 4득점을 작성했고, KS 2경기에서도 타율 0.500(6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뽑아냈다.

1번 타자로 나서던 김상수가 2번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2번을 맡던 황재균은 3번으로 이동했다.

4번 타순에는 그대로 박병호가 이름을 올렸다. 박병호는 이번 KS에서 8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아직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KT는 중심타자 박병호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고 그대로 4번을 맡겼다.

이번 가을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장성우와 문상철이 각각 5, 6번을 이룬다.

주로 3번 타자로 기용된 알포드는 7번으로 밀려났다. 알포드는 KS 2경기에서 볼넷 2개를 골라냈지만 6타수 무안타로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박병호와 알포드가 안 맞아서 떨어뜨려 놨다"며 "잘치고 있는 배정대와 김상수를 앞에 놨다. 상수가 조금 더 콘택트 능력이 있어서 1번에 배치했다. 잘 치기를 바라면서 바꿨다"고 설명했다.

선발 2루수로는 오윤석이 나선다.

이날 KT 선발 마운드에는 웨스 벤자민이 오른다.

벤자민은 정규시즌 29경기에서 15승6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LG를 상대로 나선 5경기에서는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로 매우 강한 모습을 드러냈다.

반면 1차전을 패한 뒤 2차전을 잡고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맞춘 LG는 라인업을 바꾸지 않았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정규시즌 타율 0.332, 109득점 출루율 0.444로 타율 4위, 득점·출루율 1위에 올랐던 홍창기는 KS 들어 8타수 무안타로 아직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공격첨병' 홍창기의 능력을 믿고 있는 LG는 다시 한 번 그에게 1번 타자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수원=뉴시스]김주희 기자 

• 
• 
• 
• 

주택건설신문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