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계속된 문제 합심해서 풀어내"
"환경 보존-개발 상생모델 만들어야"
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착공을 축하하고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과 함께 새롭게 출범한 강원특별자치도의 관광산업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강원 양양군 오색케이블카 하부정류장에서 열린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착공식에 참석했다.
오색케이블카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오색~끝청 3.3㎞ 구간에 케이블카와 전망대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1982년 논의가 시작됐으나 환경 파괴 문제로 오랫동안 진행되지 않았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에서 재추진을 공약했고, 지난달 모든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됐다. 케이블카 시설은 2025년까지 공사를 마친 뒤 2026년부터 운영이 시작될 예정이다.
한 총리는 "40년 가까이 계속된 문제들을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이 합심하여 풀어내고 오늘 공사를 시작하게 됐다"며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관광을 활성화는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몸이 불편하신 분들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의 이동권과 문화 향유권을 보장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다만 환경 파괴 우려 방지 필요성도 짧게 언급했다.
그는 "환경훼손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며 "강원도와 양양군은 약속한 환경대책을 충실히 이행하여 환경의 보존과 개발에 대한 훌륭한 상생 모델을 만들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진태 강원지사, 김진하 양양군수와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등 지역 정치권 인사들이 참석했다.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