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클린스만호가 팬들의 환대를 받으며 귀국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전날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치른 중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2골 1도움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클린스만 감독과 코치진은 김영권, 설영우, 김태환, 조현우(이상 울산), 김진수,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 이순민(광주) 등 K리거들과 함께 돌아왔다.
손흥민을 비롯해 이강인(파리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오현규(셀틱), 정우영(슈투트가르트), 김승규(알샤밥) 해외파 9명은 자비로 빌린 전세기를 타고 이날 새벽 먼저 귀국했다.
내년 3월까지 국내 소집이 없어 클린스만 감독과 협회가 소속팀 복귀 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조기 이동을 허락했다.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노리치시티)와 조규성(미트윌란), 송범근(쇼난 벨마레)은 중국에서 곧장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이날 공항을 찾은 수십 명의 팬들은 2023년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대표팀에게 박수를 보냈다.
클린스만 감독도 팬들의 환대에 밝은 미소로 사진 촬영에 응하는 등 팬 서비스를 했다.
지난해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에 오른 한국은 올해 2월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과 새롭게 출발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초반 A매치 5경기에서 3무2패로 승리가 없었다. 결과뿐 아니라 내용도 시원치 않아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여기에 클린스만 감독이 애초 약속한 국내 상주를 지키지 않고 자택이 있는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 논란이 됐다.
반전은 지난 9월 유럽 원정에서 시작됐다. 영국 뉴캐슬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1-0 마수걸이 승리에 성공한 뒤 10월 튀니지(4-0 승), 베트남(6-0 승)을 연파했다.
또 11월 시작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도 싱가포르를 5-0으로 누르고, 중국을 3-0으로 완파하며 A매치 5연승을 내달렸다.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인 클린스만호는 12월 하순 국내에서 최종 소집 훈련을 진행한 뒤 결전지로 이동할 계획이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소속팀 일정으로 합류가 어려워 국내파 위주로 최종 훈련이 진행될 전망이다.
[인천공항=뉴시스]안경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