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율주행 시대 이끌 '메모리 신무기'는?
삼성전자, 자율주행 시대 이끌 '메모리 신무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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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1.2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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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車 메모리 1위"…삼성전자 신제품 예고
내년 상반기 '기존 절반 크기' 차량용 저전력 D램
탈부착 가능한 데이터저장장치·그래픽용 D램 등도
"완전 자율주행 의지, AI 메모리 요구 증가시킬 것"
삼성전자가 11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7조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전기 대비 매출은 11.65%, 영업이익은 258.21% 증가한 수치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모습. 2023.10.11.
삼성전자가 11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7조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전기 대비 매출은 11.65%, 영업이익은 258.21%
증가한 수치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모습.
2023.10.11.

삼성전자가 2025년 자동차 메모리 시장 1위 달성을 위해, 내년부터 시장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 제품을 줄줄이 출시한다.

최근 인공지능(AI) 시장은 클라우드 서버 중심에서 스마트폰, PC 등 온디바이스(On Device·서버와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IT 기기 내에서 AI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앞으로 열릴 자율주행 시대에 필요한 다양한 솔루션 제품을 선보이며 고객 수요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홍콩에서 진행한 '투자자포럼 2023'을 통해 'AI 빅뱅' 시대를 대비한 다양한 메모리 전략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앞으로 열릴 자동차 AI 시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분야 시스템반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 50억달러 규모로, 전체(1340억달러)의 4%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향후 5년간(2023~2028년) 연평균 성장률은 17%로 전망돼, 모바일(6%)이나 고성능컴퓨팅(12%) 등 다른 수요 시장 대비 성장세가 가장 빠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홍콩에서 진행한 '투자자포럼 2023'을
통해 'AI 빅뱅' 시대를 대비한 다양한 메모리 전략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앞으로 열릴 자동차 분야 AI의 미래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쳐)

미국자동차공학회 분류 기준 자율주행 수준은 0~5단계로 나뉘는데, 현재 기술 수준은 조건부 자동화인 '레벨 3' 수준이다.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시스템이 운전의 주도권을 가질 수 있지만, 여전히 인간의 개입이 필요하다.

하지만 앞으로 4~5단계에 이르면 AI 수준은 더 고도화될 전망이다. 차량에 장착된 센서 숫자는 15개 수준에서 25~30개로, AI 연산 성능은 초당 24조회(24TOPS·Trillion Operations Per Second)'에서 320~1000TOPS까지 급격하게 늘어날 전망이다. 메모리 업계가 자율주행 시장에서 네트워크에 연결하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AI의 실행이 가능한 '온디바이스 AI'의 가능성을 찾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삼성전자, '자율주행 타깃' 차량용 메모리 신제품 추격 대기

삼성전자는 이날 자동차 산업의 미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자동차용 메모리를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오토모티브(차량용) 메모리인 '561볼 패키지' LPDDR5X(저전력이중데이터전송5X)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메모리는 이전 세대보다 20% 높은 전력 효율성을 지닌 기존 제품(441볼 패키지) 대비 절반 크기에 불과하다. 차세대 기판인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의 집적도가 더 높아진 결과다. 이에 기존 제품보다 크기가 작지만 데이터 처리 속도는 초당 68GB로, 이는 FHD(Full-HD)급 영화 13편을 1초에 처리하는 수준이다.

이와 함께 내년에 탈부착이 가능한 오토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도 출시 예정이다.

이 제품은 스토리지 가상화를 통해 하나의 SSD를 분할해 여러 개의 SoC(시스템온칩)가 사용할 수 있어 데이터 효율성을 높였다. 최대 초당 6500MB의 연속 읽기 속도를 지원하며, 4TB(테라바이트) 용량을 제공한다. 또 탈부착이 가능한 형태로 제작돼 손쉽게 SSD를 교체할 수 있어 성능 업그레이드 등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

이어 2025년에는 최고속도가 32Gbps(초당 기가비트)인 그래픽 D램 'GDDR7'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올해 업계 최초로 개발한 제품을 자동차에 적용한 것으로, 초당 128GB의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지만 자율주행차 등 응용처에 맞게 초저전압을 지원하는 옵션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운전자 개입이 불필요한 '고등 자율주행'인 4단계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는 오는 2025년께 차량용 GDDR7을 출시해 고객 요구에 대응하며, 차량용 반도체 업계 1위 도약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 완전 자율주행 시대(5단계)를 선도한다는 포부다.

윤하룡 삼성전자 메모리 전략마케팅실 담당임원(상무)은 "AI는 현재 우리가 보유한 것보다 3~4배 더 많은 초당 수천 기가바이트의 대역폭과 수백 기가바이트의 용량을 필요로 한다"며 "레벨5 자율주행과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발전에 대한 의지는 결국 AI의 메모리 요구사항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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