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플러스' 전환하자 수출 7.8%↑·무역흑자 38억弗 날개
반도체 '플러스' 전환하자 수출 7.8%↑·무역흑자 38억弗 날개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3.12.0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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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수출 7.8%↑…2개월 연속 수출플러스
반도체 16개월 만 수출 증가세·對中 0.2%↓
무역흑자 38억 달러…26개월 만에 최대치
21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2023.11.21.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장기간 고전해오다 16개월 만에 수출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수출과 무역수지가 동시에 올해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대비 7.8% 증가해 '수출 플러스' 기조를 2개월 연속 이어갔고 26개월 만의 최대치를 달성한 무역수지 역시 6개월 연속 흑자세를 보였다. 장기간 고전을 면치 못하던 대(對)중국 수출은 올해 가장 개선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전년 대비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7.8% 증가한 558억 달러(72조5958억원)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이 13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선 이후 2개월째 플러스를 지속한 것이다.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12개월째 감소하다가 지난달 흑자로 돌아선 바 있다. 이에 수출이 증가한 폭 자체도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다. 수출 물량도 증가세(4.6%)를 이어가며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총 12개 품목 수출이 증가하며 연중 수출 플러스를 기록한 품목 수가 가장 많았다.

특히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지난달 수출 실적을 끌어올렸다. 반도체 수출은 12.9% 증가한 95억2000만 달러(12조3674억원)를 달성했다. 반도체는 지난 1분기 저점을 찍은 이후 회복 흐름을 보이면서 플러스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달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1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지난 10월 이후 고정 가격이 상승 중인 메모리 반도체가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스마트폰 신제품과 인공지능(AI) 서버용 제품 수요 확대 등에 따라 수급여건 개선이 기대돼 앞으로 수출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대중국 수출은 0.2% 감소했다. 대중국 수출이 지난해 11월 전년 동기 대비 25.5% 감소하는 등 이미 크게 낮아졌던 것을 감안하면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김완기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반도체의 경우 1분기 수출 저점 이후에 계속 증가세를 보여 지난달 실적보다 훨씬 나아진 수치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반도체 같은 경우에는 사이클을 조금 타는 경기순환적인 측면이 있는 품목인데 재작년이 상당히 큰 폭으로 증가세를 보였던 해"라고 전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지금 12개 품목 전체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재작년 데이터하고 비교해봐도 반도체와 선박이라는 특이한 품목을 제외하고는 모든 품목들이 상당히 재작년 수준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부진에 효자 품목으로 주목되던 자동차는 지난달 65억3000만 달러(8조4831억원)를 수출하며 21.5%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역대 11월 실적 중 1위를 달성하며 17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이어갔다. 특히 전기차 수출이 전년 대비 69.4% 큰 폭으로 증가하며 자동차 수출 호조세를 이끌었다.

산업통상자원부

이 밖에 15대 주력수출 품목 중 12개 주요 품목이 수출 플러스를 달성했다. 석유화학(5.9%), 바이오헬스(18.8%), 이차전지(23.4%)도 각각 18개월, 17개월, 8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되는 등 7개 품목이 내리막을 끊고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일반기계는 8개월 연속, 가전은 6개월 연속, 선박·디스플레이는 4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가는 등 플러스 흐름을 지속하는 품목도 5개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11월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6개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과의 수출은 올해 최고치인 113억6000만 달러(14조7555억원)로 집계됐다. 반도체·무선통신 등 주요품목의 수출 반등에 힘입어 4개월째 100억 달러를 웃돈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김 실장은 "중국은 연초부터 코로나 이후 경제활동 재개의 효과가 생각보다 느리게 나타나고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대중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지난달에 30% 증가했고 무선통신기기, 부품, 컴퓨터 등 IT 품목 수출도 개선세를 보였다"며 "전년 대비 0.2% 감소니까 실질적으로 작년 수준은 거의 회복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수출액은 109억5000만 달러(14조2273억원)로 나타나며 24.7%가 올랐다. 역대 11월 수출액만 따져봤을 때 최고치다. 자동차·기계 등 호조품목의 선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무선통신가전·석유화학·바이오 등 올해 가장 많은 품목이 플러스를 기록했기 때문이다.이에 대(對)미국 수출 역시 4개월 연속 플러스가 이어졌다.

대(對)아세안의 경우 석유제품·석유화학·기계·디스플레이 등 주요 수출품목이 고르게 증가하며 98억3000만 달러(12조7721억원)를 기록해 역대 11월 중 2위 실적을 기록했다. 전월의 플러스 전환 흐름 지속되는 모양새다.

EU(유럽연합) 수출액 역시 기계·석유제품 등의 감소에도 불구 최대 품목인 자동차 수출호실적을 바탕으로 54억7000만 달러(7조1071억원)를 기록했다. 역대 11월 실적 중 1위다.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반도체 박람회 '세미콘 코리아 2023'에서
관람객들이 웨이퍼 컷팅 등에 쓰이는 반도체 제조 공구를 살펴보고 있다.
2023.02.01. 

반면 지난달 수입은 1년 전과 비교해 11.6% 줄어든 520억 달러(67조6520억원)를 기록했다. 전세계적인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에너지 수입이 줄어든 영향이 수입액을 끌어내렸다.

원유는 2.7%, 가스는 45.0%, 석탄은 40.0% 등 주요 에너지 수입액이 120억1000만 달러(15조6154억원)로 전년보다 22.2%나 떨어진 영향이 컸다.

에너지 외에도 소비재 등 품목의 수입이 감소세 보였다. 구체적으로 의류(-3.2%)·자동차(-25.0%) 중심 소비재 수입(-13.1%)은 줄었다. 반면 나프타를 포함한 석유제품(12.1%)와 함께 이차전지(17.8%) 및 소재(수산화리튬 16.6%) 등 산업생산에 필수적인 원료·제품 수입은 늘었다.

이에 지난달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올해 최대 흑자규모인 38억 달러(4조9438억원)를 기록했다. 지난 6월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한 이후, 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1년 9월(42억8000만 달러) 이후 26개월 만의 최대실적이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11월에는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6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반도체 수출 플러스 전환 등 트리플 플러스를 달성하면서 수출 우상향 모멘텀이 더욱 확고해졌다"며 "이러한 수출 상승흐름이 연말을 지나 내년에도 이어져 우리 경제의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수출 강화를 위한 금융·마케팅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의 흑연 수출통제 등 우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관리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세종=뉴시스]임소현 손차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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