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현금 확보 총력…"해외 유보금 30조 가져온다"
삼성전자, 현금 확보 총력…"해외 유보금 30조 가져온다"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3.12.0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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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분기 해외 배당금 수익 29조원…전년비 177배↑
역대급 시설·R&D 투자에…별도 기준 현금 지속 감소세
HBM 등 고부가 경쟁력에 꾸준히 투자…"리더십 지속 강화"
삼성전자가 11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7조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전기 대비 매출은 11.65%, 영업이익은 258.21% 증가한 수치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모습.
2023.10.11. 

삼성전자가 올 들어 해외법인에서 들여온 배당 수익금이 3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사업의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해외 사업장의 유보금을 국내로 대거 들여온 것으로 추정된다.

5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기타수익 항목 중 배당금 수익은 7조2465억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배당금 수익은 올해 1분기 8조4398억원, 2분기 13조4059억원에 이어 3분기까지 누적 29조923억원으로 늘었다. 전년 같은 기간 1644억원 대비 177배 늘었다.

배당금 수익 대부분은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해외법인의 잉여자금에서 나온 것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말 기준 93조1000억원의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해외법인에서 확보한 자금이다.

삼성전자는 이렇게 들여온 현금을 시설투자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누적 시설투자 규모는 36조6997억원으로, 이 중 91.1%인 33조4408억원이 반도체 사업에 투자됐다. 역대 최대 규모다. 연구개발(R&D) 투자비는 3분기 누적 20조7997억원으로, 현 추세대로면 전년 수준(24조9292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의 누적 적자에도 꾸준한 투자로 인해 보유한 현금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삼성전자의 별도 기준 영업손실은 9조7749억원으로, 전년(25조3193억원)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또 올 초 시설 투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20조원을 빌렸으나 3분기 말 기준 별도 기준 현금성 자산은 4293억원으로, 지난해 말 3조9216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범용 메모리 제품에 대해서는 생산 능력을 크게 줄였지만, HBM(고대역폭메모리) 등에는 공격적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내년 HBM 공급 역량은 업계 최고 수준 유지 차원에서 올해 대비 2.5배 이상 확보할 계획"이며 "HBM의 선두 업체로서 하이스피드, 저전력 등 제품 경쟁력과 안정적 공급력을 기반으로 HBM 시장의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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