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마무리 이용찬 "2023시즌 막판 아쉬워…500경기 출장은 뿌듯"
NC 마무리 이용찬 "2023시즌 막판 아쉬워…500경기 출장은 뿌듯"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4.01.0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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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무리 경쟁 변화…"세이브 성공률 높일 것"
NC 다이노스의 이용찬이 8일 창원 NC파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1.08

 NC 다이노스의 마무리 투수 이용찬(35)이 2023시즌을 돌아보며 "시즌 막판이 무척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개인 통산 500경기 출장 기록에는 뿌듯함을 숨기지 않았다.

이용찬은 8일 창원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열린 신년회를 마친 뒤 창원 NC파크에서 인터뷰를 갖고 "2023시즌 막판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시즌 막판 과정에 좋지 않아서 아쉬웠다"며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2연승 후 3연패를 당해 탈락하면서 아쉬움이 컸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하면서 다른 해보다 시즌을 빨리 준비했던 데다 필승조의 한 축이던 김영규가 9월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체력 부담이 더했다.

이용찬은 "WBC로 인해 준비를 빨리한 것이 시즌 막판 체력 저하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시즌 후반기에는 나와 (김)영규, (류)진욱이가 7~9회를 책임졌는데 영규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면서 둘이 나눠야 했다"고 설명했다.

4월 한 달 동안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6.35에 달하는 등 시즌 초반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이용찬은 후반기 들어서는 안정을 되찾아 갔다. 7월에 7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로 활약했고, 8월에는 10경기에서 11이닝을 소화하며 6세이브, 평균자책점 1.64를 거뒀다.

하지만 9월 들어서는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17경기에서 10세이브를 수확했지만, 평균자책점이 5.63에 달했다.

여파는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졌다.

정규시즌 4위에 오른 NC는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4전 전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1, 2차전을 승리했으나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 내리 3연패하고 탈락했다. 특히 불펜진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이용찬은 "전반기에 좋지 않았고, 후반기에 원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애를 썼다. 하지만 10월 8일 SSG전에서 3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된 후 공든 탑이 무너진 느낌이었다"며 "그때 이후로 체력 저하가 크게 다가왔다"고 떠올렸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천천히 준비할 생각이라는 이용찬은 "공을 던지는 시기를 늦출 생각이다. 운동을 꾸준히 했지만 아직 공을 던지지는 않았다"며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도 지난해처럼 불펜 투구를 많이 할 생각이지만, 시기는 늦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쉬움은 있지만 개인 통산 500경기 출장을 달성한 것은 뜻깊은 부분이다.

두 차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2020년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서저리)까지 받은 이용찬이기에 더욱 의미 있는 기록이다. 보직 변경도 잦았던 그였다.

이용찬은 "개인 통산 500경기 등판은 상당히 의미 있는 기록이다. 선발 투수로 뛴 기간이 없었다면 더 빨리 달성했을 것 같다. 수술도 많이 하고, 재활도 몇 번 했는데 500경기 출장을 달성해 뿌듯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NC는 토종 좌완 에이스 구창모가 군에 입대해 토종 선발진 재편이 필요하다. 강인권 NC 감독은 스프링캠프에 최대한 많은 선발 자원을 데려가 직접 살펴볼 뜻을 드러냈다.

선발 경험이 있는 이용찬에게 '선발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냐'고 묻자 "보직을 바꾸고 싶지 않다"는 답이 돌아왔다.

"NC에 올 때 선발 투수로 계약하고 왔는데 전임 감독님이 마무리를 맡아달라고 하셨다. 보직은 맡겨주는 대로 하겠다고 했지만, 이후 바꾸고 싶지 않다고 했다"며 "보직이 많이 바뀌면서 팔에 무리가 왔고, 수술도 받게 된 것 같다. 선발 투수를 하고 싶은 마음은 특별히 없다"고 잘라 말했다.

2024시즌 마무리 투수 경쟁 구도에는 상당한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LG 트윈스에서 뒷문을 책임졌던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고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지난해 정규시즌 2위 팀 KT 위즈에서 마무리 투수로 뛰던 김재윤은 프리에이전트(FA)가 돼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이용찬은 "세이브는 가늠이 되지 않는 기록이다. 30세이브를 목표로 잡아도 팀이 지면 할 수 없다. 올해 마무리 투수 경쟁 구도가 어떻게 될지 전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내가 나간 상황에 점수를 주지 말고 막자는 생각만 할 뿐이다. 세이브를 몇 개 했다는 것보다 성공률이 더 중요하다"며 "성공률을 높이고 세부적인 기록을 잘 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강조했다.

[창원=뉴시스] 김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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