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통역' 삼성 갤S24, 해외도 OK vs SKT '에이닷'은 국내파
'통화 통역' 삼성 갤S24, 해외도 OK vs SKT '에이닷'은 국내파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4.01.1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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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S24 '온디바이스 AI'로 스마트폰 자체서 통역 소화
인터넷 안돼도 통역 가능…통화 중 대화 내용 문자로 보여줘
'에이닷'은 대화 서버 거쳐야…SKT 가입자만 이용 가능
삼성전자의 첫 AI 폰 '갤럭시 S24' 시리즈가 공개된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을 찾은 시민이 새 시리즈의
실시간 통역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갤럭시 S24 울트라',
'갤럭시 S24+(플러스)', '갤럭시 S24' 총 3개 모델로 출시됐다.
사전 판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다
. 국내 공식 출시는 1월31일이다.
2024.01.18. 

 여보세요 - Hello

Sam’s barbecue, this is Robin speaking. How may I help you? -샘의 바비큐, 로빈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이번주 토요일에 식당 예약하고 싶습니다. 가능할까요? - I’d like to make a reservation for a restaurant this Saturday. Is ti possible?

I believe we’re fully booked, but let me double check. - 예약이 꽉 찼다고 생각하지만 다시 확인해보겠습니다.

For how many people would that be? - 몇 명이신가요?

두명입니다. - Threre are two people.

갤럭시S24로 전화를 걸어 식당 예약을 진행하는 모습이다. 영어 한 마디 없이 오직 한국어만으로 예약을 진행했다. 내가 영어를 못해도, 상대가 영어만 사용해도 통화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삼성전자는 18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갤럭시S24 시리즈 주요 기능들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가장 관심을 끌었던 기능은 실시간 통화 통역 기능이다. 통역 기능은 별도 앱이 필요하지 않다. 갤럭시S24에 기본 탑재된 전화 앱으로 양방향 통역을 지원한다.

상대에게 전화를 걸고 화면에서 ‘실시간 통역(Live Translate)’ 기능을 선택한 후 원하는 통역 언어를 선택하면 된다. 전화가 걸리면 통역콜을 수신한 사람에게는 통화 시작에 앞서 해당 통화가 통역되고 있음을 안내하는 멘트가 나온다. 이후 사용자는 평소처럼 통화를 하면 된다. 갤S24는 화면에 번역된 텍스트가 함께 보여준다.

위의 사례처럼 현장에서는 식당을 예약 상황을 시연했다. 사람이 실시간으로 통역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리듯 갤S24 통역도 잠깐의 지연이 있었다. 다만 대화가 길지 않아서인지 1~2초 정도의 정적이 있고 난 후 통역이 됐다.

지원 언어는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간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힌디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폴란드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태국어, 베트남어 13개다.

SK텔레콤의 '에이닷 통역콜' 서비스. 에이닷으로 전화를 걸고
사진 속 붉은 사각형 안의 '통역콜' 아이콘을 누르면 곧바로 통역이
시작된다. (사진=에이닷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SKT, '아이폰' 공략…인터넷 돼야 이용 가능

실시간 전화 통역 기능은 SK텔레콤이 ‘에이닷’ 앱의 전화 기능을 통해 먼저 시작했다. 일반 전화 앱이 아닌 에이닷 앱을 설치한 뒤 가입하면 이용할 수 있다.

통화를 실시간으로 통역하는 서비스 자체는 같지만 서비스 제공 방법이나 기능 구현 방식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일단 에이닷 전화 통역은 아이폰을 사용하는 SK텔레콤 가입자만 쓸 수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SK텔레콤 가입자가 에이닷 앱을 다운 받았어도 쓸 수가 없다. 앱을 다운받아야 한다는 점은 다소 번거로운 부분이지만 SK텔레콤이 스마트폰 제조사가 아닌 만큼 서비스할 별도 앱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는 1분기 안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통역은 발신자의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한 다음 자체 서버로 전송해 AI가 번역한다. 그 다음 이를 다시 가져와 AI가 해당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한다. 때문에 반드시 ‘인터넷’이 돼야 한다. 해외에서도 이용할 수 없다. 국내에서 외국인과 통화하거나 해외로 전화를 걸 때에나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대화를 변환해 주는 데까지는 대략 1~2초가 걸렸다.

일각에선 대화 내용이 서버를 거친다는 점에서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나타내지만 SK텔레콤은 이에 대해 명확히 선을 그었다. 통역이 끝나면 대화 내용을 바로 삭제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법적 검토를 마친 상황이라 서비스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원 언어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4개다.

삼성전자가 18일 서울 태평로빌딩에서 진행한 갤럭시S24 설명회에서
실시간 통화 통역 기능에 대해 소개했다. (사진=심지혜 기자)

삼성 '온디바이스'로 통역 해결…해외에서도 가능

갤S24 통역의 경우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된 전화 앱에서 통역을 제공한다. 이에 가입한 이통사와 관계없이 쓸 수 있다. 또 대화 내용을 글자로 보여줘 제대로 통역이 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SK텔레콤처럼 대화 내용을 서버로 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갤S24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인공지능(AI) 칩을 내장한 스마트폰이다. 이를 통해 온디바이스(기기 자체적으로 정보 처리)를 구현했다. 이에 통화 내용이 휴대폰 외부로 노출되지 않는다.

스마트폰 자체로 대화 통역을 처리하기 때문에 에이닷 통역과 달리 인터넷이 원활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통역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해외에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러한 특징으로 이통사 관계없이 갤S24 이용자를 끌어모을 수 있다는 점은 경쟁력이다.

게다가 대화 내용을 문자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대화 내용이 텍스트로 보여지니 정확하게 통역이 됐는지, 말이 틀리게 전달된 것은 아닌지 좀 더 빠르게 인식할 수 있다. 대화 내용은 통화가 끝나면 삭제된다.

다만 SK텔레콤이 1분기 안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서비스를 하고 KT, LG유플러스 가입자로 확대하면 서비스 대상 범위가 더 넓어진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달 19일부터 25일까지 갤럭시S24 시리즈 사전예약을 받는다. 정식 출시일은 31일이다.
 

 심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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