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스마트폰에) 액정 보호 필름을 부착하지 않아도 됩니다. (갤럭시 S24 액정이 충격에 깨져) 교체할 일이 이전보다 더 없을 것입니다."

존 베인 코닝 모바일소비자가전사업부 수석 부사장 겸 총괄 책임자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S24 울트라 모델에 적용된 코닝 '고릴라 아머' 유리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베인 부사장은 고릴라 아머가 경쟁사 알루미노실리케이트 커버 유리 대비 낙하 내구성의 경우 최대 3배, 긁힘 저항성의 경우 4배 이상 뛰어나다고 소개했다. 코닝은 이날 간담회에서 실제 경쟁사 유리와 고릴라 아머 간 낙하 내구성, 긁힘 저항성 실험을 진행했다.
 

내구성·긁힘 저항성 향상돼도 더 얇아진 갤럭시 액정

코닝은 우선 무릎과 허리 높이에서 아스팔트 바닥에 휴대전화를 떨어뜨렸을 경우를 가장한 실험을 진행했다.

경쟁사 유리가 장착된 슬래퍼가 조그맣게 반원을 그리며 표면이 거친 사포 조각에 부딪혔더니 장력 하에 유리에 흠이 생겼다. 베인 부사장은 휴대전화가 무릎 높이에서 바닥에 떨어진 정도의 장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고릴라 아머를 장착한 슬래퍼가 상대적으로 더 큰 반원을 그리며 사포 조각에 부딪히는 실험이 진행됐다. 유리가 사포 조각에 부딪힌 소리가 앞서 진행된 실험보다 컸는데도 액정에 흠집이 보이지 않았다. 베인 부사장은 이러한 강도가 허리 높이에서 휴대전화를 떨어뜨린 급이라고 전했다.

긁힘 저항성 실험에서도 고릴라 아머가 경쟁사 유리보다 상대적으로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다. 경쟁사 유리는 1㎏ 하중에도 흠집이 발생한 반면 고릴라 아머는 4㎏ 하중에도 멀쩡했다.

베인 부사장은 "보통 화면을 닦거나 호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낼 시 액정에 발생하는 하중이 1~1.5㎏이다. 한 스마트폰을 3~4년까지도 사용하는 데 이러한 미세한 흠집이 누적해 발생할 수 있다"며 "고릴라 아머는 이러한 미세 흠집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주 떨어뜨리거나 야외 활동을 많이 하시는 분이라면 개인 선택에 따라 보호 필름을 사용하실 수도 있다"면서도 자신은 코닝 제품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따로 액정 보호 필름을 부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내 폰 화면에 빛 반사로 내 얼굴 비칠 일은 없을 것"

이밖에 코닝은 고릴라 아머가 일반 유리 대비 최대 75%까지 빛 반사율을 줄여 여러 조명 환경에서도 더 좋은 시각적인 경험(화면 감상)을 가능케 해준다고 밝혔다.

베인 부사장은 "일반 유리 반사율이 4% 정도면 고릴라 아머는 1% 이하"라며 "기존 디바이스 화면을 보면 사용자 얼굴이 반사돼 보였겠지만 고릴라 아머의 경우 저반사 특성으로 스크린 반사가 크게 주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구성의 경우에는 실제로 핸드폰을 떨어뜨려 보기 전까지 얼마나 낙하 성능이 뛰어난지 소비자가 체감하기 어렵다"며 빛 반사율 감소 특징이 갤럭시 S24 울트라 제품 개봉 시 소비자가 가장 즉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장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닝은 1973년 삼성전자와 합작사 설립을 시작으로 50년간 파트너십을 지속해 오고 있는 유리 제조 회사다. 갤럭시 스마트폰에도 초창기부터 코닝 유리(고릴라 글라스)를 적용했으며 지난해 갤럭시 S23 시리즈와 갤럭시 Z 폴드5·플립5에는 고릴라 글라스 빅투스2를 썼다.

[새너제이=뉴시스]윤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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