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문화유산 광개토대왕릉비 원석탁본 공개…디지털로 복원"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유산 광개토대왕릉비 원석탁본 공개…디지털로 복원"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4.01.2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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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이 24일 서울 용산구 박물관 교육관에서
'2024년 국립중앙박물관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수미 학예연구실장, 윤성용 관장, 김영수 행정운영단장,
이용신 교육문화교류단장. 2024.01.24.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문화소외지역을 지원하고 국내외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를 추진한다.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은 24일 박물관 교육관에서 열린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중앙박물관(4백만)과 13개 소속박물관 총 관람객 천만 시대를 열었다"며 "그만큼 국민들이 박물관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져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특히 "중앙박물관이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관심이 있는 것은 '장애인 등 문화소외계층'과 '인구소멸 위험 지역'"이라며 "특히 문화의 수도권 편중으로 인해 소속 박물관 13곳 함께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가 큰 과제"라고 설명했다.

윤 관장은 "올해는 지역 인구가 소멸하여 사라질지도 몰라 소도시 공립 박물관에 우리가 순회 전시를 할 예정"이라며 "중요 문화재를 볼 수 없는 문제를 해소하고자 크게 6개 주제 전시를 마련해 상반기 6개 도시, 하반기 6개 도시. 총 12개 도시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앙박물관은 '삶과 함께하는 박물관', '미래를 선도하는 박물관', '세계로 나아가는 박물관' 이란 중장기 전략목표 아래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한 '인구소멸 위험지역 찾아가는 전시' 개최, ▲장애인 등 문화취약계층을 위한 서비스 강화(2차 년도), ▲광개토대왕릉비 원석탁본 공개 등 다양한 국내외 문화 소개, ▲학예인력 전문교육 확대 등 박물관 교육정책 추진, ▲박물관 소장 황해도 장무이묘 고구려 무덤 출토품 조사 등 분야별 조사연구 등 5개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인구소멸 위험지역 등 지역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중요 문화재를 활용한 지역 순회전, 모두를 위한 박물관, 찾아가는 전시',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의 소속박물관 순회전를 진행할 예정이다.

'모두를 위한 박물관, 찾아가는 전시'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금관, 기마인물형토기, 상감청자, 백자 달항아리 등 지정문화재를 포함한 중요문화재로 구성된 소규모 전시 6종을 개발, 전시 1종당 소멸위험지역 공립박물관 2곳씩 총 12회 순회 개최한다.

박물관이 기획한 고(故)이건희 회장 기증품 특별전 ‘어느 수집가 초대전’은 오는 6월부터 8월까지 제주박물관과 오는 9월부터 11일까지 춘천박물에서 순회 전시한다.

고(故)이건희 회장 기증 국가지정문화재 중 출토 정보가 확실한 것은 관할 지역 소속박물관으로 임시 이관해 상설전시에 활용한다. 기증 석조물을 활용한 야외 정원 조성도 계속된다.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이 24일 서울 용산구 박물관 교육관에서
'2024년 국립중앙박물관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4.01.24. 

광개토대왕릉비 원석탁본 공개 등 다양한 국내외 문화도 소개된다. 이날 광개토대왕릉비 원석탁본(청명본) 확보를 계기로 원석탁본을 고구려실에서 처음 공개됐다.

윤 관장은 “고구려, 백제, 신라 역사 중 그 역사의 무대가 되었던 게 현재 우리 국경 밖에 있는 경우가 있다”며 “한국 대표 문화유산이 광개토대왕릉비로 우리 고대사를 이야기할 때 광개토왕릉비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어 디지털로 '역사의 길'에 복원했다”고 설명했다.

“1889년 누가 탁본했는지 알 수 있는 석회가 비석에 발라지기 전 탁본을 우리가 지난해 구입했다”며 “이 탁본을 전시할 필요가 있어 이번 기회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4일 서울 용산구 박물관 상설전시장에서
'광개토왕비 탁본 디지털 복원·복제본'을 선보이고 있다.
2024.01.24.

상설전시관 '역사의 길'에는 디지털로 복원된 원석탁본 족자가 세워져 있다. LED미디어 타워를 설치해 디지털로 재현한 광개토대왕릉비 영상이 상영된다.

류정한 학예연구관은 "3글자씩 잘려서 첩 형태로 만들어진 책으로 소장하게 됐다"며 "그 형태로 일반 관람객 분들에게 전모를 보여드리기에 한계가 있어 전체 비문 구조에 맞춰 글자를 재배열하고 어 실제 크기로 족자 제작을 하여서 관람객 분들에게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ICT기술을 활용한 전시품과 유적 현장 연결 전시가 관람객 흥미를 유발할 것으로 기대한다. 고구려실 디지털 키오스크에서 원석탁본 비문 전체도 확인 가능하다.

중앙박물관은 올해 상설전시실을 새로 단장한다. 상설전시관은 구석기실에서 고구려실까지 전면 개편한다. 해당 전시실 전면 개편은 용산 이전 개관 후 처음이다. 전시 내용과 시설을 개선한다.

전시실 간 문화적 연결과 연속성을 강조, 시간 흐름에 따른 사회 변동을 반영한 동선으로 구성한다. 고구려 전시공간을 확대해 광개토대왕릉비 원석탁본, 벽화편, 최신 발굴자료 등으로 전시품을 강화한다.

상설전시실에 195㎡에 달하는 외규장각 의궤 전용 공간이 새로 마련된다. 외규장각 의궤 귀환 후 지난 2011년과 2022년 두 차례 특별전과 의궤학술총서 등 그간 연구 성과를 반영한 전시가 연출된다. 여러 면을 동시에 펼쳐 볼 수 없는 실물책 전시 한계 극복을 위해 새 매체 '디지털책'이 설치된다.

세계문화 시리즈로 이슬람실도 신설된다. 이슬람 종교적 지향과 이슬람 세계 복합 문화 전통을 이해할 수 있는 카타르 이슬람예술박물관 소장 이슬람 예술품 80여 점을 전시한다.

박물관의 조사·연구 성과를 반영한 특별전 '고려시대 상형청자'가 열린다. '청자 참외모양 병', '청자 새 인물 모양 주자' 등 국보·보물 15점 포함 상헝청자 150여점이 선보인다.

세계 다양한 문화 소개 전시도 이어진다. 상반기에는 미국 덴버박물관과 공동으로 '북미 인디언의 역사문화' 전시가 열린다. 국내 최초로 북미 인디언의 삶과 예술을 소개하는 전시다. 미국 덴버박물관 소장 회화, 복식, 조각, 도자 등 약 130점을 전시한다.

하반기에는 오스트리아 레오폴트미술관과 공동으로 '비엔나 모더니즘의 탄생'전이 열린다. 19세기 말 비엔나를 중심으로 일어났던 빈 분리파 운동 영향력과 의의를 조명하는 전시다.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실레,'‘오스카 코코슈카 등 빈 분리파 운동의 주축으로 활동했던 화가들 작품 120점을 소개한다.

한·일·중 국립박물관장 회의 연계 특별전 '동아시아의 칠기'가 열린다. 한국 나전 경함, 일본 마키에 대야, 중국 꽃모양 찬합 등 45점이 소개된다.

인왕제색도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4.01.24.

국외 박물관 한국실을 활용한 우리문화재 국외 특별전도 있다. 미국 시카고박물관 상설관에 '한국의 멋과 미'전시가 열린다.

종교, 장인, 상징, 다기, 화장용기, 장례문화 등을 주제로 신라 금관, 금제 허리띠 등 국립박물관 소장품을 19건 38점이 전시된다.

국외박물관 한국실 지원 사업 중장기 거점관 3개 기관에서 고(故)이건희 회장 기증품 국외 순회전을 개최한다. 미국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을 시작으로 시카고박물관, 영국박물관에 순회할 예정이다.

학예인력 전문교육 확대 등 박물관 교육정책 추진된다. 박물관 교육정책을 학예인력 전문교육 강화와 일반인 대상 핵심 프로그램 위주로 개편한다.

2028년 건립을 목표로 현 어린이박물관 면적을 2529㎡에서 8000㎡로 확장해 어린이대상 전시와 교육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유 관장은 "방학 때 많은 학생이 방문하는데 식당 등 편의시설이 부족해 어린이박물관 이전 설립과 동시에 함께 확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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