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 건물 재개발 방침…리뉴얼 후 재개점
홈플러스가 임대주의 건물 재개발 방침에 따라 당분간 서울 동대문점과 부천상동점의 문을 닫는다. 홈플러스는 이후 해당 점포들을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 해 재개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동대문점은 오는 2026년 1월을 기점으로 영업을 종료한다. 또 부천상동점은 이보다 1년 앞선 2025년 폐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대문점과 부천상동점은 각각 2003년 개점한 바 있다.
이번 폐점은 해당 건물주가 재개발 추진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재개발 이후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 한 뒤 재개점에 들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건물 완공까지 각 지점 운영 중단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두 점포 모두 20년 전 오픈한 점포들로 노후화가 진행되었으나, 임대 점포로 인한 제약으로 시설 투자가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었다"며 "재개발을 통해 건물 구조 개선 등 비용 절감하는 한편, 메가푸드마켓으로 새단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초부터 식품에 특화된 '메가푸드마켓'을 차례로 선보이며 대대적인 점포 리뉴얼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24개 점포를 메가푸드마켓으로 전환했다.
다만, 자산 유동화를 위해 점포 효율화에 속도를 내면서 일부 점포는 정리하기도 했다.
지난해 해운대점과 가야점을 폐점했고, 올 2월에는 서면점의 문을 닫는다.
해운대점과 가야점은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재오픈할 계획이지만, 서면점은 수익성이 저조했던 데다 시설 노후화 및 건물주와 협의에 난항을 겪는 등의 이유로 재오픈 없이 문을 닫게 됐다.
올 초에는 목동점 계약 만료로 폐점이 예고돼 있지만, 홈플러스 측은 건물주인 양천구청과 협의를 통해 점포 운영 방향을 논의 중이다.
한편, 홈플러스는 오는 2월부로 조주연 마케팅부문장(CMO·부사장)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해 투톱 체제로 전환한다.
기존 이제훈 사장은 대표이사직에서는 빠졌지만 매출 증대와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공로를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홈플러스는 조 대표가 회사 운영과 마케팅 등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김 대표는 홈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직을 겸하면서 조 신임 대표를 지원 사격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