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금리결정 앞둔 연준, '인플레 2%' 부분 바꿀까
올해 첫 금리결정 앞둔 연준, '인플레 2%' 부분 바꿀까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4.01.3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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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일 오전 4시 올해 첫 FOMC 예정
성명서 '인플레 2%' 부분 삭제할지 주목
금리 인하 시기 두고 전망 여전히 엇갈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달 금리 결정 이후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 2%'라는 통화정책 기조 부분을 수정하고 향후 금리 방향에 대한 힌트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30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해 12월13일 미 워싱턴 연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4.1.3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달 금리 결정 이후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 2%'라는 통화정책 기조 부분을 수정하고 향후 금리 방향에 대한 힌트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30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연준은 오는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성명도 발표한다.

이 성명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것을 목표로 적절한 추가 정책 확정의 정도를 결정할 때'라는 부분을 삭제한 뒤 새로운 평가 조건을 설명함으로써 금리 움직임에 대한 중요한 힌트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지난 1년 간 이 문구는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하겠다는 연준의 의지를 강조해 왔다. 만약 이 부분이 삭제되면 잠재적으로 금리 인하의 문이 열리게 될 것이고, 반대로 이 부분을 유지하게 되면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해 7월 마지막으로 금리를 인상했고,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2022년 6월 9.1%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 2%는 웃돌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언제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인가에 쏠려 있는 가운데, 그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몇 주 전만 해도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3월부터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약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봤다. 하지만 현재는 연준이 3월에 금리를 인하할 확률이 50% 이하로 크게 하락했다. 오히려 연준이 3월에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50% 이상으로 더 높은 수준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연준 위원들의 전망이 담긴 점도표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FOMC의 방향성을 파악하기가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준 전 통화국장이자 현 예일대 경영대학원 재무학 교수인 빌 잉글리시는 "그들이 가장 하고 싶어할, 가장 중요한 일은 많은 선택권을 얻는 것"이라면서 "그것은 '우리가 적절한 정책적 입장을 결정하고 있다'는 등 다소 모호한 말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많은 투자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의 전망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매튜 루제티는 "1월과 3월 FOMC 회의 사이에 특히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많은 데이터를 얻을 것"이라면서 "그 데이터가 어떻게 나타나는지가 향후 회의 결과를 결정하는 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약 1년 간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통화 긴축 정책 의지를 나타내기 위해 '추가 정책 확정의 정도를 결정할 때'라는 표현 또는 이와 유사한 표현을 사용해 왔다. 잉글리시 교수는 이 부분에 대해 "인하보다는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연준은 이게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그들이 3월에 금리를 인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성명을 통해 오는 3월에 올해 총 5번의 금리인하를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데이터트렉리서치의 공동창업자 니콜라스 콜라스는 보고서를 통해 "연준은 1980년대 이후 경기 침체가 없을 때 트레이더들이 예상했던 것만큼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지 않았고, 이는 투자자들의 지나친 자신감으로 인한 1987년 증시 대폭락을 촉발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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