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51조' 용산국제업무지구 계획 발표…"세계적 핫플레이스 될 것"
'사업비 51조' 용산국제업무지구 계획 발표…"세계적 핫플레이스 될 것"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4.02.0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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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개발계획 발표…2030년 입주 목표
녹지 확보, 45층 공중 잇는 스카이트레일
국제업무존, 최대 용적률 1700% 랜드마크
오세훈 "24시간 불 안꺼지는 도시 콘셉트"
"세계가 가장 주목하는 핫플레이스 될 것"
조감도.(제공=서울시)
조감도.(제공=서울시)

서울의 마지막 금싸라기땅'이라 불리는 용산정비창 일대가 '용산국제업무지구'로 거듭난다. 최대 용적률 1700%, 높이 100층 내외 랜드마크가 들어서고, 약 50만㎡의 녹지가 조성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5일 용산역 회의실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안)'을 발표했다.

부지 면적은 도시 도심부 개발로서는 대규모인 49만5000㎡로, 코엑스의 2.5배 넓이다. 사업비는 공공과 민간을 합쳐 총 51조1000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구역지정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가고 내년 하반기 기반시설 착공을 시작으로, 2030년대 초반에는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2010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2013년 자금 부족, 국제금융위기 등으로 구역지정이 해제됐으나 이번 계획을 통해 만 10년 만에 다시 추진되는 것이다.

오 시장은 "입지·잠재력 등 모든 면에서 가능성이 무한한 땅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개발 기회를 얻지 못했던 용산이 이번 계획 확정으로 혁신개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도심 한 가운데가 비어있는 상태에서 허물지 않고 바로 착공해서 신도시를 만드는 사례는 드물다. 이를 극대화해서 '세계 최고', '세계 최초', '세계 유일'이라는 요소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완료 시 14만6000명의 고용, 연간 32조6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로 국가 경쟁력을 견인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뉴욕 최대 복합개발지인 허드슨야드 4.4배 규모로 세계 최대 규모의 수직도시가 서울 한복판에 탄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무, 주거, 여가문화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활동과 이동이 한 건물 또는 도보권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콤팩트시티(Compact City)'를 구현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서울 용산역 회의실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2024.02.05. 

용도에 따라 구역을 ▲국제업무 ▲업무복합 ▲업무지원 등 3개 존(Zone)으로 구분한다. 개발지구 한가운데 위치한 국제업무존에는 100층 내외 랜드마크가 들어서며 중심부에서 업무복합·업무지원존으로 갈수록 건축물이 차츰 낮아진다.

특히 국제업무존은 획지를 분양 받은 민간이 창의혁신 디자인을 제안하면 도시혁신구역 또는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 최대용적률 1700%까지 고밀개발 가능하도록 시가 지원할 계획이다.

이곳에 금융 및 ICT기업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프라임급 오피스와 함께 마이스(MICE), 호텔, 광역환승센터 등을 조성하고, 랜드마크 최상층에는 서울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시설·어트랙션 등 복합놀이공간을 만든다.

그밖에 업무복합·업무지원존은 일반상업지역 등으로 용도지역 상향, 전체 사업지구 평균 용적률 900% 수준이 되도록 계획했다. 또 지하부터 지상, 공중에 이르기까지 공간 전체를 입체적으로 활용해 사업 부지면적(49.5만㎡) 100% 수준에 해당하는 녹지를 확보한다.

지상공원 등 평면 녹지뿐 아니라 ▲공중녹지(그린스퀘어) ▲순환형녹지(그린커브) ▲선형녹지(그린코리더) 등 수직·수평 녹지를 확보, 용산공원~한강공원~노들섬으로 이어지는 녹지보행축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환경·교통분야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탄소 배출 제로(0) 지구'로 운영한다.

스마트교통수단 도입, 공항철도 신설 등 첨단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용산지역 대중교통수단분담률을 현재 57%에서 70%까지 끌어올린다. 교통혼잡특별관리구역 지정 등 선제적 수요관리를 통해 발생교통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

공유교통·자율주행셔틀·도심항공교통(UAM) 등 친환경 신교통수단을 도입하고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내연기관차량 운행 단계적 제한, 전기차 충전인프라 확충 등으로 탄소 배출을 대폭 줄일 계획이다.

오 시장은 "대중교통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되 자율주행과 UAM을 조성하는 최초의 사례가 되지 않을까 싶다. UAM의 경우 김포와 용산 그리고 잠실까지 연결된다"며 "현재 대중교통 노선이 7개 노선에 불과한데 앞으로 GTX, 신분당선 등 4개가 더 추가된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용산국제업무지구가 들어설 서울
용산정비창 부지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4.02.05. 

전망대와 전시 등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업무복합존 건축물 고층부(45층)에 편리한 이동을 돕고 서울 시내 파노라믹 조망을 제공하는 '스카이트레일(보행전망교)'을 도입한다. 100층에 이르는 국제업무존 랜드마크 최고층에는 전망대·공중정원 등을 조성한다.

국제업무존 저층부에는 콘서트홀, 아트뮤지엄, 복합문화도서관 등을 배치해 공연·전시·체험을 즐길 수 있는 서울아트밴드(가칭)를 계획했으며, 중심부에는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뉴욕 허드슨야드의 '베슬(Vessel)'과 같은 상징 조형물을 설치해 명소화 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에서 한강공원·노들섬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도록 강변북로 상부 덮개공원도 조성한다.

오 시장은 일반 시민들도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스카이트레일은 무료로 개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무료로 쓸 수 있도록 기획해달라고 강조했다. 무료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 비싼 식당을 가야만 이용할 수 있으면 일반 시민을 위한 공간이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는 혁신적인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용도지역을 단계적으로 상향, 사업시행자와 획지를 개발하는 민간사업자 모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1단계로 사업시행(예정)자인 코레일·SH공사가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과 부지를 조성해 민간에 공급한다. 2단계에는 도시혁신구역을 지정하거나 토지를 분양 받은 민간사업자가 창의혁신 디자인을 제안하면 최대 용적률 1700%까지 고밀개발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체계적 운영과 관리를 위해 '용산국제업무지구 타운매니지먼트'(가칭)를 설립해 국내외 기업, 국제기구 등 유치를 위한 홍보에도 돌입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경제활동만 하는게 아니라 문화 여가활동으로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도시 콘셉트를 만들어내기 위해 어떤 장치들을 해야 하는지 고민했다"면서 "직장과 주거와 여가 문화시설이 동시에 한 공간에 배치되도록 최대한 신경 썼다. 전 세계가 가장 주목하는 핫플레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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