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빚투" 주담대, 1월 기준 역대 2번째 '급등'
"새해부터 빚투" 주담대, 1월 기준 역대 2번째 '급등'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4.02.1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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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가계대출 3.4조 늘어난 1098.4조
주담대는 4.9조 증가한 855.3조
주택 거래 위축에도 금리 인하 크게 작용
신생아특례·갈아타기 영향은 제한적

 1월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1098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주택담보대출은 4조9000억원으로 1월 기준 역대 2번째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주택 매매 거래 위축에도 시장 금리 하락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다.

14일 한은이 발표한 '2024년 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98조4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4000억원 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0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해 12월 증가폭(3조1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대출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1월(-4조6755억원), 2월(-2조7561억원), 3월(-7109억원) 감소하다가 4월부터 상승 전환한 바 있다.

1월 주담대는 전월보다 4조9000억원 늘어난 855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11개월 연속 오름세로 증가 폭은 작년 12월(5조1000억원)보다 축소됐다.

다만 1월 기준으로는 2004년 1월 한은 통계 속보치 작성 이후 2번째로 큰 증가폭이다. 직전 최고치는 2021년 1월 기록한 5조원이다. 전세자금 대출은 2000억원 줄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1조5000억원 줄며 잔액은 241조9000억원을 집계됐다. 연초 상여금 유입 등에 영향받았지만, 분기말 부실채권 매·상각 효과가 있었던 전월에 비해 감소폭은 축소됐다.

원지환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 매매 거래가 2~3달 전부터 축소되면서 주담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시장 금리 하락 영향은 주담대 금리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가계대출 증가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따르면 지난해 11월과 12월 전국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각각 2만7000가구와 2만4000가구로 9월(4만4000가구)과  10월(3만2000가구)보다 축소됐다. 12월 입주물량은 2만5000가구를 기록했다.

한은은 지난달 말부터 시행된 신생아특례대출과 주담대 대환대출 등의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신생아특례대출은 지난달 29일 시행됐고, 주담대와 전세 갈아타기는 각각 지난달 9일, 31일 시작됐다.

원 차장은 "신생아특례대출은 신청 금액 대부분이 대환 자금으로 구성돼 1월 가계대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면서 "대환대출 역시 새로운 대출 한도가 기존 대출 금액 이내로 제한되면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의 정책금융이 가계대출 증가세에 일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더 중요한 요소는 대출 실수요와 주택 경기"라면서 "1월 아파트 거래량 증가가 2~3개월 후 주담대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한국은행 17일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작년 말 기준 105.0%로, 주요 43개국 가운데 스위스(128.3%)와
호주(111.8%)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날 국제결제
은행(BIS)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가계 부문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13.6%로, 주요 17개국 가운데 호주(14.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 창구. 2023.07.17.

은행의 기업대출은 지난달 6조7000억원 늘며 125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2월 5조9000억원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대기업대출은 12월 2조원 감소에서 5조2000억원 증가로 상승했다. 1월 기준 통계작성 이후 3번째로 큰 수준이다.  중소기업대출은 3조9000억원 감소에서 1조5000억원 증가로  전환됐다.

회사채는 연초 기관들의 높은 투자 수요를 배경으로 기업들이 선차환 목적 등으로 발행을 늘리면서 직전달 3000억원에서 지난달에는 4조5000억원 증가로  발행폭이 확대됐다.

CP·단기사채는 우량물을 중심으로 4조6000억원 감소에서 지난달에는 6조6000억원으로 순발행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원 차장은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지난해 말 일시 상환됐던 대출이 재취급되면서 운전자금 대출을 중심으로 상당폭 증가했고, 1월 말 예정된 부가가치세 납부 일정에 따른 수요 등 계절적 요인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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