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그냥 인생은 독고다이…위안 받으려 하지 마세요"
이효리 "그냥 인생은 독고다이…위안 받으려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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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2.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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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 국민대 졸업식서 축사
 가수 이효리가 14일 오전 서울 성북구 정릉동 국민대학교에서
열린 '2023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02.14

"누구에게 기대고 위안 받으려 하지 마세요. 그냥 '인생은 독고다이'라고 하시면서, 쭉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가수 이효리가 14일 오전 서울 성북구 국민대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3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그러다 보면 정말 소중한 인연을 잠깐씩 만날 때가 있어요. 그럼 위안 받고 또 미련 없이 자기 갈 길을 가면 된다"며 졸업하는 후배들을 응원했다.

이효리가 이날 졸업식 축사에서 강조한 독고다이는 한자 특공대(特攻隊)의 일본어 발음이지만, 국내에선 특공대의 본뜻과 달리 '혼자서 결정하고 실행하는 사람'을 뜻하는 은어로 통용된다. 이 뉘앙스는 세간의 평가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만의 선택을 해온 이효리의 행보와 맞아떨어진다. 

국민대는 이효리의 모교다. 그녀는 공연예술학부 연극영화과 98학번이다. 자랑스러운 선배로 초대돼 후배들 앞에 선 것이다. 하지만 이효리는 연설의 사전적 정의인 '여러 사람 앞에서 자기의 주의나 주장 또는 의견을 진술함'을 짚은 뒤 "자기 주장이나 주의는 뒤로하고 살아가는 삶의 모습으로 보여주시는 분들이 나에게는 더 큰 울림이 있었다"며 자신은 연설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가수 이효리가 14일 오전 서울 성북구 정릉동 국민대학교에서
열린 '2023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축하 무대를 펼치고 있다.
2024.02.14.

실제 비교적 짧은 5분 동안 스피치를 한 이효리는 "말에는 그렇게 큰 힘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여러분이 살면서 몸소 체득한 것이 여러분의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많이 부딪히고 많이 다치고 많이 체득하세요. 그래서 진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세요. 따뜻한 마음으로 늘 바라보고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밤 이날 읽은 글을 썼다는 이효리는 "제게 필요한 이야기들을 저도 모르게 썼어요. 그러니까 제가 한 말 귀담아듣지 마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후 이효리는 학사모를 벗고 자신의 히트곡 '치티 치티 뱅 뱅(Chitty Chitty Bang Bang)'을 부르며 졸업식 현장을 콘서트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이효리는 국민대 연극영화학과에 입학했다. 같은 해 그룹 '핑클'로 데뷔했다. 연예 활동 때문에 수업 일수를 채우지 못해 2006년 졸업했다. 이효리는 지난해 9월 열린 국민대 축제에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가수 이효리가 14일 오전 서울 성북구 정릉동 국민대학교에서
열린 '2023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축하 무대를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2024.02.14.

특히 이효리는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S.E.S'와 함께 아이돌 걸그룹 시대를 연 핑클의 주역이다. 2003년 첫 솔로 음반 '스타일리시 이효리'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텐미닛'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뒤 솔로로서 입지를 굳혔다. 한동안 연예 생활을 하지 않다가 지난해 초 안테나에 새 둥지를 틀고 다시 본격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KBS 2TV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 MC를 맡고 있다.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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