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2조에 매각?…대형 외국계 사모펀드까지 협상
롯데손보, 2조에 매각?…대형 외국계 사모펀드까지 협상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4.02.1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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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JKL파트너스, JP모건 매각 주관사로 선정
일대일 미팅 진행 중…창사 이래 최대 실적 기록

 롯데손해보험 매각이 본격화된 가운데 이 회사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며 경영권 매각이 순항할지 주목된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JKL파트너스는 JP모건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원매자들과 일대일 미팅을 진행 중이다. 블랙록·블랙스톤 등 글로벌 대형 사모펀드와 잠재적 인수 후보들을 대상으로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지난해 4분기 운용자산(AUM)이 10조 달러(1경3350조원) 수준이다. 블랙스톤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AUM이 1조140만 달러(1335조원)인 세계 최대 사모펀드다.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려는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금융지주사들도 인수 후보군으로 꼽힌다.

KB금융은 수년에 걸쳐 손해보험, 증권, 생명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결과 지난해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실적이 증가하면서 신한금융을 제치고 업계 1위에 올랐다.

4대 금융지주의 평균 은행 의존도는 85.4%인데 KB금융이 66%으로 가장 낮았고 신한금융이 70%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은 99%에 달했고 하나금융은 은행 수익이 지주 실적을 앞질렀다.

현재 우리금융은 4대 금융 중 유일하게 보험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하나금융은 2020년 더케이손해보험(현 하나손해보험)을 인수하며 증권-보험-카드-캐피탈로 이어지는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완성했지만, 여전히 보험 부문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하나생명과 하나손보 모두 생보·손보업계에서 하위권으로 존재감이 없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롯데손보의 매각 예상가를 최대 3조원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순자산과 CSM 등을 고려한 추정인데, 현재 롯데손보의 순자산은 1조5000억원가량이다. JKL파트너스는 롯데손보 인수에 총 7000억원~1조원을 투입한 만큼 2조원 수준의 투자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협상 의지가 있는 원매자들은 롯데손보 지분 가치를 1조5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전해졌는데, 롯데손보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며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영업이익 3973억원, 당기순이익 3024억원을 달성했는데, 1946년 대한화재해상보험으로 시작한 이래 가장 좋은 실적이다. 보험계약마진(CSM)은 2조3966억원으로 전년(1조6774억원)보다 42.9% 성장했다.

새 회계제도인 IFRS17에서 주요 수익 지표인 CSM은 보험서비스 제공을 통해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가치로, 보험사의 장기 수익력을 가늠하는 척도로 쓰인다.

롯데손보는 1946년 대한화재해상보험로 설립됐다. 2008년 롯데그룹 편입 후 사명을 롯데손해보험으로 변경했고, 2019년 JKL파트너스가 약 3734억원에 롯데손보 지분 53%를 인수했다. 이후 JKL파트너스는 2019년 10월 롯데손보의 약 3562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 지분율을 77%까지 늘렸다. 롯데손보의 시가총액은 1조원가량이다.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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