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김정은에 러시아산 승용차 선물…정부 "제재위반" (종합)
푸틴, 김정은에 러시아산 승용차 선물…정부 "제재위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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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2.2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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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두 나라 수뇌 분들 각별한 친분관계"
통일부 "북, 제재결의 위반 사실 공개…안하무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3일 러시아 아무르주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전용차인 '아우루스' 뒷좌석에 함께 승차해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3.09.20.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3일 러시아 아무르주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전용차인 '아우루스' 뒷좌석에 함께 승차해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3.09.20.

북한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러시아산 전용 승용차를 선물했다고 20일 밝혔다. 통일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박정천 당 비서와 김여정 당 부부장이 18일 러시아 측으로부터 이 선물을 전달받았다고 보도했다.

김여정은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내드린 선물은 조로(북러) 두 나라 수뇌 분들 사이에 맺어진 각별한 친분관계의 뚜렷한 증시로 되며 가장 훌륭한 선물로 된다"고 밝혔다.

신문은 김여정이 "김정은 동지께서 뿌찐(푸틴) 대통령 동지에게 보내시는 감사의 인사를 로씨야(러시아) 측에 정중히 전달"했다고 전했다.

차종 등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9월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 때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자신의 차량인 러시아 고급차 브랜드 '아우루스(Aurus)' 자동차를 소개한 바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함께 뒷자리에 앉아보기도 했다.

이번 선물은 사치품의 북한 유입 및 운송수단의 대북 공급·판매·이전을 금지하고 있는 일련의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위반으로 보인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안보리 결의는 고급 자동차 등 이동수단을 사치품 범주에 포함하고 있으며, 이 같은 물품을 직·간접적으로 북한에 공급·판매·이전하는 걸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대북제재 위반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안보리 위반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북한의 안하무인격 태도를 비판하며, 러시아는 유엔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을 자각하고 국제규범 위반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며 "유엔 등 국제사회와 협력해 러시아와 북한 간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해온 정황은 연일 포착되고 있지만, 북한이 받은 대가는 불분명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도의 첨단 무기·기술을 넘기고 싶지 않은 러시아가 북한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 고급 승용차를 선물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북한은 선물 기사를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더불어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도 실었다.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존중받고 있다는 메시지를 내부에 전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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