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2심 내달 마무리…이르면 상반기 선고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2심 내달 마무리…이르면 상반기 선고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4.03.1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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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노소영 항소심 첫 기일 법정 출석
취재진 질문 세례엔 입·퇴정 모두 침묵
출석하며 소송에 의지…직접발언 전언도
종결할 경우 이르면 상반기 선고 가능성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이혼 소송 항소심 1차변론을 마친 뒤 각각 법원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12. 

세기의 이혼소송'으로 주목받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간 법정공방 2라운드가 내달 종료된다.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판사 김시철)는 12일 오후 열린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첫 변론기일에서 오는 4월16일 오후 2시를 다음 변론기일로 지정하고, 이날 변론을 종결하기로 했다.

통상 재판부는 변론을 종결한 뒤 선고기일을 지정하는데, 법조계에서는 항소심 변론종결 이후 선고기일까지 소요되는 시일을 감안했을 때 이르면 상반기 내에 이혼소송 항소심 결론이 나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혼 소송은 당사자 법정 출석이 의무사항이 아니지만, 두 사람 모두 법정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혼소송 항소심에서 두 사람이 대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후 1시46분께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노 관장은 '어떤 입장을 소명할 계획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한 채 법정으로 들어섰다.

최 회장은 노 관장보다 10분 정도 늦은 오후 1시56분께 법정에 입정했다. 노 관장과 다른 출입문을 이용한 최 회장은 취재진의 눈을 피해 법정에 들어섰다.

이날 재판은 비공개로 진행됐는데 최 회장과 노 관장 모두 직접 발언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재판부에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시간가량 재판을 마친 후에도 두 사람 모두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각기 다른 출구를 이용해 법원을 나섰다.

최 회장은 재판에 직접 출석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손바닥을 편 채 하늘을 보고 "비가 오네"라고 혼잣말할 뿐 질문에 대한 별다른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

노 관장 역시 법원을 나서며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 한 말씀 해달라', '직접 출석한 이유가 있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고, 차량에 오르기 전 "죄송합니다"라고 짧은 인사를 남겼다.

별도 출석 의무가 없음에도 이날 항소심 첫 재판에 양측 모두 모습을 나타내면서 소송 결과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88년 9월 청와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최 회장은 2015년 혼외자의 존재를 알리며 노 관장과 이혼 의사를 밝혔다.

최 회장은 2017년 7월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조정 신청을 했다. 노 관장은 완강하게 이혼을 거부하는 입장을 취해오다 2년 뒤 입장을 바꿨고, 최 회장을 상대로 위자료 및 조단위 재산분할을 요구하는 맞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2022년 12월 1심은 노 관장이 SK주식 형성과 유지, 가치 상승 등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최 회장의 자산 대부분을 분할 대상이 아닌 '특유재산'이라고 판단했다. 특유재산이란 부부 중 일방이 혼인 전부터 가진 고유재산과 혼인 중 자기 명의로 취득한 재산을 말한다.

1심은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665억원 및 위자료 명목으로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665억원은 이혼소송 재산분할 금액 중 사상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노 관장이 주장했던 금액에 비해 턱없이 모자랐다.

양측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노 관장 측은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재산분할 청구 금액을 당초 1조원으로 추산됐던 주식의 절반에서 '현금 2조원'으로 변경하고, 위자료 청구 액수 또한 30억원으로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김진아 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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