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차관 "약사도 변호사도…정부가 정원으로 협상한 사례 없어"
복지차관 "약사도 변호사도…정부가 정원으로 협상한 사례 없어"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4.03.14 11:53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블로그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약사·간호사·변호사·회계사, 정원 협상 사례 없어"
교수들에 "지금은 전공의들 돌아오라 설득할 때"
"2008년 의대 증원한 일본, 부작용 확인 안 된다"
지난 13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3.13.
지난 13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3.13.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탈 조짐을 보이는 의과대학 교수들을 향해 지금은 전공의들을 돌아오도록 설득해야 할 때라며 환자 생명을 지키는 게 소명이자 책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직역을 언급하며 정원을 놓고 협상을 한 사례는 없다며 '2000명 증원'을 재논의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박 차관은 1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열고 의대 교수들을 향해 "지금은 환자를 떠난 전공의들을 의료 현장으로 돌아오도록 설득할 때"라며 "환자 생명을 지키는 것은 의사로서의 직업적, 윤리적 소명이자 법적 책무"라고 말했다.

이어 "환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것은 제자를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없다"며 "환자와 그 가족의 고통을 외면한 채 환자의 생명을 버린다면 의료 현장에 남아 있는 제자들과국 민을 잃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정부가 정원 문제를 두고 특정 직역과 협상하는 사례는 없다. 변호사도, 회계사도, 약사도, 간호사도 마찬가지"라며 "협상하지 않으면, 환자의 생명은 위태로워질 것이라는 식의 제안에는 더더욱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2007년 7625명에서 2020년 9330명으로 의대 정원을 확대한 일본 사례를 언급하며 "일본은 의대 정원을 확대했지만 일본 의사 사회에서도 의사 부족에 공감했으며, 갈등 없이 이행했다"며 "(증원 이후) 우리 의료계가 걱정하는 의학교육의 질 저하나 의사 유인수요 등의 부작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정부에 따르면 중환자실 입원환자 수는 평시와 유사한 3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5대 병원 입원환자는 전주 대비 6.4% 증가했다. 전체 408개소 응급의료기관 중 97%인 397개소가 병상 축소없이 운영 중이며 중증 응급 환자는 2.2% 증가한 반면 중등증 이하 응급 환자는 4% 감소했다. 공공의료기관 97개소 중 52개소는 진료 시간을 연장해 운영 중이다.

박 차관은 "의료 현장의 중증, 응급진료와 관련된 지표가 안정적인 이유는 의료 이용의 일부 불편을 참고 더 아픈 환자에게 대형병원 이용을 양보하는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환자 곁을 지키고 있는 의사, 간호사 등 현장 의료진 덕분"이라며, "정부는 최선을 다해 이 사태를 수습하고 현장 의료진이 소진되지 않도록 인력과 재정 등 가용자원을 집중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택건설신문
  • (100-866) 서울 중구 퇴계로187(필동1가 국제빌딩( 2층)
  • 대표전화 : 02-757-2114
  • 팩스 : 02-2269-51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향화
  • 제호 : 주택건설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04935
  • 등록일 : 2018-01-17
  • 발행일 : 1996-06-20
  • 회장 : 류종기
  • 발행인 겸 편집인 : 이종수
  • 편집디자인 : 이주현
  • 주택건설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주택건설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c@newsh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