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7만명 줄었지만…작년 초·중·고 사교육비 27조 '또 최대'
학생 7만명 줄었지만…작년 초·중·고 사교육비 27조 '또 최대'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4.03.1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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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3년 초·중·고 학생 사교육비 조사
전체 1인당 41만원·참여학생 52만4000원 지출
방과후학교·EBS 무료전환에 중학생 참여율 감소
서울 서초 메가스터디학원 의약학전문관에서 열린 의대
증원에 따른 입시 판도 분석 설명회 참석자들이 설명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4.02.13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가 총 27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3만4000원, 사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을 제외한 참여학생 사교육비는 55만3000원을 기록해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을 경신했다. 다만 무상 방과후 학교와 EBS 무료 전환 등에 힘입어 중학생의 사교육 참여율과 참여시간은 소폭 감소했다.
 

초·중·고 사교육비 역대 최대…1인당 사교육비 43만원 최대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의 사교육비 총액은 약 27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5% 증가했다. 초·중·고 전체 학생수는 약 521만명으로 전년대비 약 7만명(-1.3%) 감소했으나 사교육비 총액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7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사교육비 총액은 코로나19로 7.8% 줄어든 2020년(19조4000억원)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다. 2021년 23조4000억원, 2022년 26조원, 2023년 27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다만 증가율은 2021년 21.0%에서 2022년 10.8%, 지난해 4.5%로 둔화하고 있다.

박은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2020년 코로나로 사교육비가 7.8% 크게 감소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학생들이 학교도 많이 못 가면서 사교육비도 많이, 사교육 자체를 많이 하지 못한 영향"이라며 "그 이후로 하락한 것에 대한 어떤 반등으로 약간 크게 향상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증가폭은 학교급이 낮을 수록 더 컸다. 초등학교는 4.3% 증가한 12조4000억원, 중학교는 1.0% 증가한 7조2000억원, 고등학교는 8.2% 증가한 7조5000억원이었다. 학생 수 영향을 제외한 고등학교의 사교육비 증가율은 지난 2016년 8.7% 증가 이래 최대 폭을 기록했다.

초·중·고 사교육 참여율은 전년대비 0.2%포인트(p) 증가한 78.5%를 기록했다.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은 0.1시간 늘어난 7.3시간이었다. 참여율은 초등학교 86.0%, 중학교 75.4%, 고등학교 66.4% 순으로 높았다. 전년대비 초등학교 0.8%p, 고등학교 0.5%p 증가했으나, 중학교는 0.8%p 감소했다.

주당 참여시간은 초등학교 7.5시간, 중학교 7.4시간, 고등학교 6.7시간 순을 기록한 가운데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참여시간이 0.1시간 증가한 것과 달리 중학교는 0.1시간 감소했다.

박은영 과장은 "중학생의 무상 방과 후 학교 참여율이 예년에 비해 증가된 측면과 EBS 종합 프리미엄이 무료로 전환된 측면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학년별 사교육 참여율이 전학년 모두에서 증가한 가운데, 참여율은 초등학교 2학년(88.0%), 중학교 1학년(77.6%), 고등학교 1학년(69.6%)에서 각각 가장 높았다.

전체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8% 증가한 43만4000원이고, 사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을 제외한 참여학생 사교육비는 55만3000원으로 전년대비 5.5% 증가했다.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을 경신했다.

학교급별 전체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고등학교 49만 1000원, 중학교 44만9000원, 초등학교 39만8000원이며, 전년대비 고등학교(6.9%), 초등학교(6.8%), 중학교(2.6%) 순으로 증가했다.

참여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고등학교 74만원, 중학교 59만6000원, 초등학교 46만2000원이며, 고등학교(6.1%), 초등학교(5.7%), 중학교(3.7%) 순으로 증가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의 사교육비 총액은 약 27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5% 증가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의 사교육비 총액은 약 27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5% 증가했다.

참여학생 1인당 사교육비 고2 가장 높아…月 74만5000원 지출

 

학년별 전체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고등학교 1학년 51만5000원, 참여학생은 고등학교 2학년 74만5000원으로 가장 많이 지출했다.

학년별 전체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학교 3·4학년(43만2000원), 중학교 2학년(45만3000원), 고등학교 1학년(51만5000원)에서 각각 가장 많이 지출했다. 초등학교 6학년(-2.6%) 외에 각 학년이 모두 증가했다.

참여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학교 4학년(49만6000원), 중학교 3학년(61만5000원), 고등학교 2학년(74만5000원)에서 각각 가장 많이 지출했다. 초등학교 6학년(-0.1%) 외에 전 학년에서 증가했다.

일반교과 과목의 전체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2만6000원이고, 참여학생은 51만8000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3%, 5.7% 증가했다.

일반교과 과목별 전체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영어 12만8000원, 수학 12만2000원, 국어 3만8000원, 사회·과학 1만9000원 순으로 지출했다. 전년대비 국어(11.1%), 사회·과학(8.2%), 수학(5.6%), 영어(3.8%) 모두 늘었다. 학년별로 초등학교 5학년 영어(13만1000원), 중학교 3학년 수학(17만4000원), 고등학교 1학년 수학(19만4000원)에서 각각 지출이 많았다.

참여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영어 24만8000원, 수학 23만3000원, 국어 14만8000원, 사회·과학 13만7000원 순으로 많이 지출했다. 전년대비 국어(8.2%), 사회·과학(7.4%), 수학(5.9%), 영어(5.0%) 모두 늘었다. 학년별로 초등학교 5학년 영어(22만1000원), 중학교 3학년 수학(29만4000원), 고등학교 2·3학년 수학(36만7000원)에서 각각 지출이 많았다.

참여유형별 전체학생 일반교과 사교육비는 학원수강 24만1000원, 개인과외 3만7000원, 그룹과외 2만2000원, 인터넷·통신 등 1만6000원 순이었다. 전년대비 학원수강(8.9%), 인터넷·통신 등(7.0%)은 증가, 그룹과외(-6.9%), 방문학습지(-5.7%), 개인과외(-5.3%)는 감소했다.

참여학생 일반교과 사교육비는 학원수강 49만6000원, 개인과외 41만2000원, 그룹과외 29만3000원, 인터넷·통신 등 14만1000원 순이었다. 전년대비 학원수강(7.5%), 그룹과외(5.8%), 개인과외(5.0%), 방문학습지(4.7%), 인터넷·통신 등(4.2%)은 모두 증가했다.

 

사진은 서울 대치동 학원가의 모습. 2023.03.07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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