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청념도 낮은 상황, 시민들 세종시 신뢰할 수 있겠냐”
하루종일 핸드폰을 이용 ‘증권앱’을 들락날락하는 일부 세종시 공무원의 행태가 목격되면서 공직기강 해이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3일 공무원들이 이용하는 내부망인 ‘새올행정시스템 게시판’에 “지금 사무실에서 주식(에 투자)하는 직원분들 그만하시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에 따르면 “사무실에서 (핸드)폰을 열어 놓고 주식하는 국장님, 과장님, 팀장님, 주무관님들 때문에 일하기가 싫어지며 일하는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광역행정 지위면서 단층제라며 일(거리)량이 많다고 하소연 하는데, 과연 근무시간에 주식한다는 것이 누구에게 그 변명이 통할까요”라고 반문하며 “그러다가 제2의 김O국 됩니다. 서로 조심합시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니터 앞에서 머리 숙이고 내 주식이 올랐는지 안 올랐는지 노심초사하시는 직원분들이 세종시청 내에는 꽤 많다”며 “누군가 본인 자리로 다가오면 깜짝 놀라 폰을 접느라 허겁지겁 하는데 그러지 말자”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뭐냐고 성토하며 “주식은 집에서 하시고 박봉인 공무원이 주식하는 건 반대하지 않는다”며 “감사위원회나 빅데이터팀에서 상시적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물 댓글에는 “업무 시간 사무실에 앉아서 주식, 코인 보는 것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조직 현실을 보여주는가 싶어 안타깝다”고 했다. 다른 이는 “업무적 박탈감 생각보다 심합니다… 나는 바빠 죽겠는데 옆에서… 희닥희닥”이라며 비꼬았다.
성은정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세종시 내부 청렴도가 높지 않고 낮은 수준에서 국·과장 등 공무원이 주식으로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인 것 같다”며 “예산 감액으로 녹록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식을 하는데 업무에 집중하지 못한다면 시민들이 세종시를 신뢰할 수 있겠냐”고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 세종시감사위원회는 “아직 직원들이 업무시간 주식을 하는 행위에 대한 감찰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