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층서 견제론 43%…지원론은 19%
60대 이상 지원 강세…50대 이하는 견제
4·10 총선에서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정부 견제론'이 여당 후보를 지지하는 '정부 지원론'을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9일부터 21일(3월 셋째 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결과 기대'에 관한 질의에 51%가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국민의힘)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6%로 집계됐다. 이외에 '모름·응답 거절'은 12%다.
지난주(12~14일)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정부 견제론은 2%포인트(p) 올랐고, 정부 지원론은 4%p 줄었다. 같은 기간 격차도 9%p에서 15%p로 벌어졌다.
무당층에서는 정부 견제론과 지원론이 각각 43%, 19%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에서는 지원론(69%)이 견제론(19%)을 앞섰다. 60대도 각각 50%, 41%로 차이를 보였다.
반대로 50대(62·30%), 40대(69·23%), 30대(55·28%), 18~29세(53·24%)에서는 견제론이 우세했다.
한국갤럽 측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고령층과 50대 이하의 대비는 지난해 한 해 매월 조사에서 일관된 경향이었다"고 설명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3%가 여당 승리를, 진보층의 87%가 야당 승리를 기대했다. 중도층에서는 지원론(26%)보다 견제론(58%)이 많았다.
단, 여기서 여당은 국민의힘을 뜻하고 야당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소수 정당까지 아우르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4.3%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