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부겸-이해찬, ‘3두 체제’ 역할 분담…심판론 확산 효과 내나
이재명-김부겸-이해찬, ‘3두 체제’ 역할 분담…심판론 확산 효과 내나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4.03.2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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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국 돌며 광폭 행보…정권심판론 맹폭
이해찬, 내부 단속·전략 조언 집중…충청 지원도
김부겸, 이재명과 '따로 또 같이' 현장 행보 주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해찬(왼쪽),
김부겸(오른쪽)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
에서 열린 서울특별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24.03.20.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이재명 대표·김부겸·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의 3두 체제가 역할 분담을 통해 선거 정국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정부애 관한 각종 의혹과 정책을 비판하며 정권심판론을 확산시키는 가운데 이해찬 위원장은 내부 단속과 전략 조언을, 김부겸 위원장은 이 대표와 '따로 또 같이' 현장 행보를 하며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의 간판인 이 대표는 선대위 출범 이후 전국을 돌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가는 곳 마다 정권심파론을 설파하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경기 포천·의정부·파주 등 북부 지역과 서울 강남3구 등 험지 표심을 공략한 데 이어 이날은 이번 총선 최대 승부처인 경남 '낙동강 벨트'를 찾는다.

최근 이 대표는 현장 유세에서 민생 현안인 고물가와 이로 인한 민생고 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포천 유세 현장에서 대파 한 단을 손에 들며 "제가 오는 길에 하나로마트를 가서 대파가 진짜 얼마 하는지 사봤다"며 "대통령이 가면 875원이라니까 야당 대표가 가면 한 900원쯤 할 줄 았는데 3900원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말 한 것을 거론하며 "어떻게 875원을 합리적이라 할 수 있느냐"며 "나였으면 '이거 좀 이상한데'라고 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물가를 관리하는 것. 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것, 일자리를 만드는 것, 기업들이 수출 활동을 잘 할 수 있게 만드는 것, 이게 정부가 하는 일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 민주당 경남도당 회의실에서 진행된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도 고물가 문제를 거론하며 정부를 압박했다.

이 대표는 성태윤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의 물가 하락 발언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 마음을 위로하기는커녕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 불지르고 있다"며 "대통령 심기를 경호할 시간이 있으면 탁상행정을 그만두고 당장 시장에 가서 살펴봐라"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 서울 송파구 잠실 새마을전통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주장하며 민생 경제 문제를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국정실패로 민생과 경제가 완전히 파탄 지경에 처했다"며 "가계 소득 지원을 통해 소비를 늘리고 멈춘 경제를 다시 움직이도록 만드는 민생경제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민생회복지원금은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 가구당 평균 100만원을 지급해 고금리·고물가로 얼어붙은 소비를 촉진하는 것이 골자다. 필요한 재원은 약 13조원으로 이 대표는 "정부의 선심 공약 이행에 드는 900조원에 비하면 새 발의 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해찬 위원장은 당의 원로로서 내부 기강을 잡고 선거 전략 전반에 대한 조언을 주로 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후보자의 막말을 경계하고 공개 경고에 나선 바 있다. 그는 지난 13일 선대위 회의에서 "선거 때는 말 한마디가 큰 화를 불러오는 경우가 참 많다"며 "문제가 될 말을 유념하고, 상대방 말에도 귀담아듣는 자세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당내 문제와 선거 전략에 있어 이 대표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위원장은 지난 서울 강북을 경선 과정에서 박용진 의원의 공천 승계 문제에 대해 "선거엔 승자와 패자만 있지, 2등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 위원장의 발언을 인용해 "그 말에 일리가 있었다"며 박 의원의 공천 승계와 관련한 자신의 결정이 불가피했음을 역설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충청권 표심을 다지는 데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주말 충북도당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충청권 후보들을 지원햤다

김부겸 위원장은 이 대표와 발맞춰 지역구 후보들을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이 대표가 방문하지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 후보들을 주로 찾는데, 주요 격전지는 이 대표와 함께 집중 유세에 나선다.

김 위원장는 지난 22일에는 조계종 청무원을 방문한 데 이어 양승조 충남 홍성예산 후보와 이정문 천안병 후보를 지지 방문했다.

또한 23일에는 윤건영 서울 구로을 후보, 이소영 경기 의왕과천 후보, 박경미 강남병 후보, 홍익표 서초을 후보, 김한나 서초갑 후보 등 수도권 일대를 돌며 지원 사격했다. 전날에는 경남 창원, 진해, 김해, 양산을 돌며 '낙동강 벨트' 후보들을 도왔다.

김 위원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 이 대표의 낙동강 벨트 지원 유세에 함께했다. 그는 선대위 회의에서 여당이 좌초시킨 부울경 메가시티를 다시 선거 공약으로 내걸은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이 대표의 민생회복지원금 제안을 힘을 실었다. 그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제안에 "코로나와 같은 국가적 위기 때 바로 그런 재난지원금이 실질적으로 내수경제를 돌아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정책수단을 당장 갖고 있지 못한 야당이라고 그런 제안을 할 수도 없느냐"고 했다.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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