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들고 얼굴 퉁퉁…러시아, 공연장 테러 용의자들 '고문 의혹'
멍들고 얼굴 퉁퉁…러시아, 공연장 테러 용의자들 '고문 의혹'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4.03.2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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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커다란 붕대, '귀 잘렸다' 보도도…1명은 휠체어 신세
]22일 발생한 러시아 모스크바 북서부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테러 용의자 중 한 명인 무함마드소비르 파이조프가 24일(현지시각) 모스크바 법원에 출석한 모습. 2024.03.24.
]22일 발생한 러시아 모스크바 북서부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테러 용의자 중 한 명인
무함마드소비르 파이조프가 24일(
현지시각) 모스크바 법원에 출석한 모습.
2024.03.24.

 지난주 러시아 공연장에서 발생한 테러 용의자들이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그들의 외양에 관심이 쏠린다. 모두 얼굴에 멍이나 상처를 달았으며, 일부는 휠체어 신세였다.

가디언과 BBC 등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각) 모스크바 법원에는 지난 22일 발생한 공연장 테러 용의자 4명이 출석했다. 모두 타지키스탄 출신 남성으로, 다렐드존 미르조예프(32), 사이다크라미 라차발리조다(30), 무함마드소비르 파이조프(19), 샴시딘 파리두니(25)다.

그런데 법원에 출석한 이들의 외양이 화제가 됐다. 다들 얼굴이 심하게 붓거나 멍이 든 모습인 데다, 귀에 커다란 붕대를 감은 용의자와 아예 휠체어 신세를 진 용의자도 있었던 것이다. 이들은 투명한 칸막이 안에 앉아 언론의 취재 대상이 됐다.

22일 발생한 러시아 모스크바 북서부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테러 용의자 중 한 명인 다렐드존
미르조예프가 24일(현지시각) 모스크바 법원에 출석한 모습
. 2024.03.24.

이들 용의자 모두 지난 22일 러시아 모스크바 북서부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무차별 총격 및 폭발물 투척 등으로 테러를 감행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테러 사망자는 현재까지 최소 137명으로 파악됐으며,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도 포함됐다.

용의자들의 신원이 공개된 건 이날이 처음인데, 일각에서는 러시아 당국이 이들을 상대로 고문을 행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지난 23일에는 용의자 중 한 명의 귀가 잘렸다는 보도도 있었는데, 이날 법원에 출석한 용의자 라차발리조다가 오른쪽 귀에 붕대를 감았다.

 

22일 발생한 러시아 모스크바 북서부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테러 용의자 중 한 명인
사이다크라미 라차발리조다가 24일(
현지시각) 모스크바 법원에 출석한 모습. 2024.03.24.

가디언은 이와 관련, 시중에 공개된 동영상 중 러시아 보안 요원으로 보이는 이들이 한 남성의 귀를 자르는 모습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후 해당 남성이 테러 공격에 관해 신문을 받고 잘린 귀를 입에 물었다는 다소 잔혹한 내용이다.  AP는 러시아 매체를 인용해 용의자 중 한 명이 조사 과정에서 귀를 잘렸다는 보도가 있지만 검증은 안 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또 다른 용의자인 미르조예프는 눈가에 검게 멍이 든 채 플라스틱 백과 유사한 물체를 목에 두르고 있다. 파리두니의 경우 한쪽 볼이 비정상적으로 크게 부은 상태로 역시 얼굴 곳곳에 상처가 있었으며, 파이조프는 휠체어에 누워 눈을 감고 있었다.

22일 발생한 러시아 모스크바 북서부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테러 용의자 중 한 명인 샴시딘 파리두니가 24일(현지시각) 모스크바 법원에 출석한 모습. 2024.03.24.
22일 발생한 러시아 모스크바 북서부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테러 용의자 중 한 명인 샴시딘 파리두니가 24일
(현지시각) 모스크바 법원에 출석한 모습. 2024.03.24.

이번 테러 이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주장하고 나섰으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검거된 용의자들이 우크라이나 방향으로 도주했다며 우크라이나가 배후일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이날 드러난 용의자들의 고문 정황을 두고도 우려가 나온다. 우크라이나가 배후라는 증언을 받아내려 고문에 나섰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단 우크라이나는 푸틴 대통령의 주장을 강경하게 부인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들 외에도 용의자 7명을 더 체포했다고 한다.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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